• 세계 음식의 절반이 먹기도 전에 쓰레기통으로 간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4590, 2013.01.23 15:10:22
  •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음식의 절반가량인 약 20억톤이 식탁에 오르기도 전에 버려지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월 10일 영국기계엔지니어학회(IMechE)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그 주범은 '원 플러스 원'(buy-one-get-one free) 상품, 불필요할 정도로 엄격하게 제한된 유통기한, 그리고 겉으로 보기에 완벽한 음식(cosmetically perfect food)에 대한 서구 소비자들의 요구 등이었다. 이러한 낭비적인 소비문화에다 뒤처진 생산·유통과정의 보관기술이 합세해 음식의 절반을 쓰레기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food waste.jpg

     

    보고서는 식량의 30~50% 혹은 12~20억톤에 달하는 식량이 요리되기도 전에 버려진다고 밝혔다. 영국에서 생산되는 야채 및 작물의 30%는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외적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이유로 수확조차 되지 않는다. 또한 유럽과 미국에서 소비되는 음식의 약 50%는 소비자들에 의해 쓰레기통으로 향하고 있다.

     

    식량 낭비는 간접적으로 다른 자원의 낭비를 부르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약 550m³의 물이 소비자에게 전해지지 못하는 작물들을 키우는 데 쓰인다. 게다가 육류 생산은 같은 양의 야채 생산에 비해 20~50배의 물을 필요로 한다. 2050년에는 식량 생산에 필요한 물의 양이 10~13조m³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현재 전 인류가 사용하는 물의 양보다 2.5~3.5배 많은 양이다.

     

    따라서 식량 낭비는 전 지구적인 물 부족 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IMechE에 따르면, 소비되기도 전에 버려지는 식량의 양을 줄여 현재보다 60~100% 더 많은 식량을 공급하게 되면 농지와 에너지, 물 등도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 식량 낭비는 곧 땅과 물, 그리고 에너지 자원의 낭비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 보고서가 내린 결론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객원연구원).

     

     관련 기사 보기 : 음식물 쓰레기의 정치경제학 - 선진국과 가난한 나라의 차이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1/32563/ce9/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31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883 2018.12.27
30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419 2018.11.29
30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561 2018.11.29
30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569 2018.10.24
30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776 2018.10.24
30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490 2018.09.18
30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317 2018.09.18
30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17 2018.08.02
30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823 2018.07.11
30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24 2018.06.12
30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143 2018.06.12
29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6627 2018.05.15
29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978 2018.05.15
29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6529 2018.04.24
29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383 2018.03.28
29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700 2018.03.28
29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281 2018.03.06
29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5705 2018.03.05
29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31 2018.03.05
29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40 2018.02.13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