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고]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주1회 채식의 놀라운 효과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556, 2018.11.29 11:38:29
  • 1회 채식으로 서울시 5년간 수령 30년 소나무 755만 그루 심다

    내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니는 동안,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근육질 스타는 아놀드 슈워제네거였다. 2003년부터 8년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역임한 그는 완전채식주의자(비건, vegan) 알려져 있는데, 2015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COP)에서 육식을 줄이는 것이 기후변화를 늦출 있다며, 기후변화정책에 채식식단을 장려하는 구체적인 법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연설하기도 했다. 최근 그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함께 채식을 권장하는 광고영상에 출연했다. 중국 정부가 13 인구로부터 심각하게 배출되고 있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2030년까지 육류소비를 50% 줄이는 것을 촉구한 것이 동기부여가 되었다고 한다. 영화 '아바타' 제작 감독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은, 영화 나비 이야기가 실제로 재현되고 있는 현실을 알리기 위해 환경운동을 하고 있다. 현재 열대우림지역은 방목 사육, 공장식 축산, 농경지로의 토지변경, 팜유와 커피 생산을 위하여 주변 숲을 침식하는 등의 원인으로 70% 이상이 파괴된 상황이다.

    중국의 2,400 지역에서 식생활과 암으로 인한 사망률 사이의 관계를 조사한 콜린 캠벨(Colin Campbell) 박사는 중국연구(China Study) 통해 다양한 식습관과 질병 사이에 8,000가지 이상의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연관성을 발견했다. 연관관계들은 한결같이 동물성 식품을 많이 먹은 사람은 만성질환에도 자주 걸리는 반면, 식물성 식품을 많이 섭취한 사람은 건강하고 만성 질환에도 강한 저항력을 보인다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이는 동물 대상 연구와 인간 대상 연구 모두에서 매우 일관된 결과로 나타났다. 이후, 미국 국립과학원(NAS) 보고서인식품, 영양, 그리고 암의 예방: 세계적인 시각에서도 같은 결과가 보고되었으며 이로 인하여 미국 암연구협회는 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채식생활을 하라고 권고하게 되었다. 캠벨 박사는 이주연구(migrant studies) 통하여 다른 나라로 이주하는 사람들에게서 새로운 질병에 대한 양상이 나타나는 이유가 식단과 연관이 있으며, 암은 식단과 연관된 환경병(environmental disease)이며 우리가 무엇을 먹고 살아가는지 있다면, 암을 예방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일련의 연구결과들이 쏟아지면서 서구사회에서 채식식단과 채식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은, 매우 건강하고, 건강에 대하여 지극히 관심이 많은 사람의 친환경 라이프스타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연구를역학의 그랑프리라고 보도했다. 2005 비만관리부를 신설한 영국은 과일채소 섭취 캠페인을 벌여왔고, 이후 캠페인은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유럽연합 국가들로 확산되었다. 청소년 10 3명이 비만으로 알려진 미국에서는 2003년부터 일주일에 하루는 채식 급식을 통해 청소년의 건강을 관리하는 고기없는월요일(Meatless Monday) 캠페인을 시작했다. 빈곤층 학생들의 비만율 증가는 심각한 미네랄 부족증과 더불어 학교 폭력, 자살 충동 등과 같은 정서적인 문제까지 확산한다는 이유에서, 학교는 급식을 바꾸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채택했다. 뉴욕시는 최근 뉴욕의 모든 공립학교에서 1회는 채식급식을 제공할 것을 선언했다. 벨기에 헨트 시를 비롯하여 독일 브레멘, 브라질의 상파울로,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클리블랜드, 피츠버그, 마이애미는 정부 차원에서 1 채식급식을 제공한다. 2017 포르투갈 정부는 공공기관의 모든 식단에 채식 옵션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1 채식캠페인을 확산시키는 공헌한 사람이 있는데, 바로 비틀스의 멤버인 매카트니이다. 벨기에에서 열린 유럽의회에서 우리가 식단을 바꾸는 간단한 변화만으로 지구의 미래를 바꾸고 좋은 세상을 만들 있다고 설득하며, 일주일에 하루 채식을 하는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운동을 제안했다. 그의 제안은고기를 줄이면 열을 내릴 있다(Less Meat, Less Heat)” 슬로건을 내걸고 많은 국가로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 40 개국에서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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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는 2010년부터 고기없는월요일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서울시청은 2014년부터 매주 1 채식식단을 직원에서 제공하고 있다. 점심 끼를 채식으로 제공받는 서울시청 직원 1830명은 1 365일을 기준으로 하여, 하루 끼에 해당하는 1095끼니 , 52끼니의 채식식단 만으로 1년에 나무 7 그루(수령 30 소나무 기준) 심는 효과와 맞먹는 온실가스감축 효과를 내고 있다. 2018 현재까지 지난 5년간 서울시청 곳에서만, 나무를 35 그루 심은 셈이다. 현재 서울시 산하 공공급식소 588곳에서 1, 또는 2 채식을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 588개소 단체급식소에서 1년간 52회에 걸쳐 채식을 제공받은 사람들이 모두 함께 심은 나무는 놀랍게도 755 그루(수령 30 소나무 기준)였다. 수치는 종로구에 거주하는 45% 가구가 1 동안 전기를 사용할 있는 양과 맞먹는 에너지절약 효과(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제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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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도 학생 건강검사 표본 통계분석에 의하면, 우리나라 비만학생 비율은 17.3%, 10 전인 2008 11.2%에서 거의 매년 증가했다. 특히 고도비만의 경우 지난해 처음으로 2.0% 도달했다. 고도비만 소아·청소년들은 각종 성인병으로 이어질 있는 대사증후군위험이 정상체중군보다 최대 66배나 높다. 또한, 살이 찔수록 포만호르몬이라 불리는 랩틴(Raptin)’ 체내에 축적되는데, 랩틴 축적이 많을수록 아무리 배부르게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는랩틴 저항성 나타나 고도비만으로 이어지게 한다. 비만은 당뇨와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각종 대사증후군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학생 대다수는 동물성 식단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외식과 야식 등으로 고열량 고영양으로 인해 치우친 식습관을 형성하고 있다. 직장인들의 식습관도 마찬가지다. 회식과 술자리가 많은 우리나라의 직장문화 속에서, 동물성 식단을 배제한 식사를 선택하는 일은 개인의 의지만으로 매우 어려운 일이다. 대부분 외식 식당과 배달음식이 육류 위주로 되어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민은 서구사회도 마찬가지다. 뉴욕이나 베를린과 같은 채식인들의 메카라 불리는 도시에서 최근 유행하는 용어는 리듀스테리언(Reducetarian: 육류소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 채식위주로 생활하되 상황에 따라 육류를 허용하는 사람)이다. 지난 5 베를린에서 열린 육류 소비를 위한 세계정상회담 2018에서 세계 채식주의자들이 채택한 의제는 ‘50by40’으로 2040년까지 육류소비량을 50% 감축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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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3 의학저널 하나인 란셋(Lancet) 2009 보고에 의하면, 기후변화가 현대인의 건강을 악화시키는 가장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제 환경과 건강은 따로 떼어 생각할 없는 문제이다. 공공기관을 비롯한 단체급식소에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건강한 생활습관을 위해 육류소비를 줄여나가기 위한 1 채식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필요가 있다.

    이현주(한국 고기없는월요일 대표 / 기린한약국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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