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 관련 최근 국제 보고서 – NCA4와 IPCC SR15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9731, 2018.03.05 17:01:50
  • 1. 미국 제4차 국가기후평가(NCA4)의 기후과학특별보고서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파리협정을 탈퇴하였고 환경청장으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인사를 임명하였지만, 지난해 말 미국 정부의 공적 기관이 발표한 기후변화 특별 보고서는, 기후변화는 인간이 초래한 것이며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근본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파리협정에서 설정한 온도 상승 한계를 지켜내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였다.

     

    제4차 국가기후평가(NCA4)의 일환으로, 미국의 지구변화연구프로그램이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물리적 영향과 관련하여 이 독립적 보고서 작성을 감독하였다. 기후과학특별보고서(Climate Science Special Report, CSSR)는 미국에 초점을 맞추어 기후변화에 관련된 과학적 연구에 권위를 부여함으로써 기후변화에 관련된 위험을 평가하는 근거를 제공하는 데에 목적을 두고 있다.

     

    보고서 요점

    미국의 기후는 지구 기후의 변화와 강하게 연결되어 있다. 아래의 내용은 미국 및 세계의 과거, 현재 및 미래 기후변화의 요점을 기술하고 있다.

     

    1) 연간으로 평균한 지구 표면 대기 온도는 지난 115년(1901~2016) 동안 1.0°C 상승하였다. 지금이 근대 문명의 역사에서 가장 더운 시기이다. 지난 수년간 기후변화로 인해 기록적으로 극단적 날씨를 보였고, 지난 3년간은 지구에서 기록된 것 중에는 가장 더운 해였다. 향후 이러한 기후 경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2) 본 평가는, 광범위한 증거들에 기초하여, 인간의 활동이, 그 중 특히 온난화 가스의 배출이, 20세기 중반 이래로 관찰된 온난화의 지배적인 이유라는 것이 매우 명확하다는 결론을 내린다. 20세기에 발생한 온난화의 이유를 확실하게 설명하는 다른 증거들은 발견된 바 없다.

     

    [기후변화의 요소]

     

    3) 온난화 이외에, 지구 기후의 다양한 양태들이 주로 인간의 활동에 반응하여 변화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연구를 통해, 표면, 대기 및 해양의 온도가 변화하고, 빙하가 녹아내리고, 눈으로 덮인 면적이 줄고, 바다 얼음이 줄어들고, 해수면은 상승하며, 해양은 산성화되고, 대기 수증기는 증가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지구 해수면은 1900년 이래로 18~20cm 상승하였고, 그 중 거의 절반인 8cm가 1993년 이후 상승하였다. 


    4) 지구 평균 해수면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 앞으로 15년 동안 적어도 수 인치, 그리고 2100년까지 30~120cm. 2100년까지 2.4 미터 상승하는 것도 배제할 수 없다.

     [해수면 상승 경과와 예측]

     

    5) 극단적 기후 사건들의 특성 변화는 인간의 안전, 사회 인프라, 농업, 수질과 수량, 그리고 자연 생태계에 극히 중요하다. 미국 및 전 세계에서 폭우의 강도와 빈도는 이미 높아졌고 앞으로도 계속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960년 이래 미국에서 열파는 더 잦아졌지만, 극단적인 저온과 한파는 드물어졌다. 연간 평균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미국에서 최근 몇 년 기록적인 더위를 겪었지만, 앞으로는 이것이 흔한 일이 될 것이다. 1901~2016년 사이 미국 본토에서의 연간 평균 온도는 1.0°C 상승하였고, 여러 가능한 시나리오 하에 다음 수십 년간에 (2021~2050년) 최근 과거에 비교하여 (1976~2005년까지의 평균) 1.5°C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6) 미국 서부와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화재가 1980년대 초 이래 증가하였고, 기후변화와 함께 이 지역에서 더욱 증가하여 이 지역의 생태계에 심대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측된다.


    7) 봄에 더 일찍 눈이 녹고 눈의 총량이 줄어드는 것은 연례적인 일이 되어 이미 유럽 서부에서 수자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고, 이 경향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높은 기후변화 시나리오 하에서, 만약, 현재의 수자원 관리에 변화가 없다면, 고질적이고 장기간의 가뭄이 21세기 말 이전에 갈수록 많이 일어날 것이다.

     

    [북극해 9월의 빙하의 변화]

     

    8) 앞으로 수십 년이 지난 이후에 기후변화가 얼마나 심할지는 온난화 가스, 특히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에 주로 좌우될 것이다. 배출량을 크게 줄이지 않고는, 산업화 이전 시대와 비교하여 연간 평균 지구 온도가 21세기까지 5.0°C 이상 상승할 수 있다. 배출량을 상당히 줄이면, 온도 상승을 2.0°C 이하로 제한할 수도 있을 것이다.


    9) 지구 대기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이제 400ppm을 넘었고, 이는 지금보다 지구 평균 온도와 해수면이 상당히 높았던 300만 년 전의 수준이다. 21세기와 또 그 이후에 배출될 이산화탄소를 더하면, 지구는 지난 수천만 년 혹은 수억 년 동안 경험해 보지 못한 이산화탄소 농도를 가지게 될 것이다. 지구 시스템이 더욱 더워지는 방향으로 간다면, 예측하지 못한 변화와 영향이 일어날 위험이 더 커지고, 그중 일부는 되돌릴 수 없게 될 것이다.


    10) 지난 15~20년 사이의 탄소 배출을 관찰해보면, 그 증가 패턴이 일관적으로 높은 배출 경로를 가고 있다. 2014년과 2015년에는 경제 성장이 탄소 집중적이지 않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이 증가율이 완만해졌다. 증가율 완화가 계속되더라도, 이는 지구의 평균 온도를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2.0°C 상승 이내로 제한하는 것에는 불충분한 비율이다.

     

    2. 1.5°C 한계 기후변화 UN 보고서 초안의 11가지 요점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가 작성한 다섯 장으로 되어 있는 특별보고서(SR15, "Special Report on the Impacts of Global Warming of 1.5°C above Pre-industrial Levels") 초안이 입수되었다. 정식 보고서는 여러 전문가와 정부의 검토를 거쳐 5월 15일 이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 보고서의 내용에서 명확한 것은, 우리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다. 아래가 그 주요 요점이다.


    1) 우리는 제한선에 근접해 있다. 세계는 산업화 이전보다 이미 1°C 따뜻해졌다. 현재 속도로 보면, 2040년대에 1.5°C를 넘을 것이다.


    2) 1.5°C는 위험하다. 기후변화의 증거는 극단적 날씨 사건, 해수면 상승과 생태계 및 인간 사회에 대한 악영향 등으로 명확하다. 1.5°C 증가로 북극해의 얼음이 9월에 거의 녹을 것이며, 해양 화학에 근본적 변화를 초래해 이를 되돌리는 데에만 천 년의 시간이 걸릴 수 있다.


    3) 2°C는 더 위험하다. 추가 0.5°C 상승은 범람, 가뭄, 물 부족, 강한 열대 폭풍 등의 위험을 가중할 것이다. 그에 따른 연쇄 효과로는 곡물 수확량 감소, 생물의 멸종, 말라리아와 같은 전염병의 확산 등이 있다. 이런 압력들은 굶주림, 이민, 갈등을 증폭시킨다. 2°C 상승 시는 1.5°C보다 해수면을 10cm 더 상승시킨다. 그린란드와 남극 서부에서 빙하가 장기적으로 붕괴하여 미래 세대에서는 수 미터의 해수면 상승을 보게 될 수도 있다.


    4) 가난한 해변 공동체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곡물 농사를 망치면 소농들은 생계를 잃고 고향을 떠나야 하고, 도시 빈민은 식량 가격 폭등으로 고통을 겪을 것이다. 어촌에서는 어획량 감소를 보게 될 것이고, 해변 주거지는 폭풍과 범람에 노출될 것이다.


    5) “신속하고 깊은” 배출 축소가 요구된다.


    6) 마이너스 배출.... 동시에 이산화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380~1,130 기가톤의 CO2가 제거되어야 한다. 배출 축소가 지연될수록, 마이너스 배출 기술이 필요할 것이다.


    7) 그리고 행운... 이 모든 모델은 확률적이다: 인구, 경제, 기후역학, 정책과 기술 등에 대한 가정들이 입력되면 그에 따른 온도 영향이 다르게 도출된다. 어느 정도의 불확실성은 인간의 제어 범위 밖의 일이다.


    8) 오버슈팅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슈이다. 오버슈팅이 클수록 – 이 보고서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2100년까지 1.9°C까지 올라갔다가 1.5°C로 되돌아온다 – 그것을 바로잡기 위한 극적인 행동이 요구된다. 온도는 되돌아올 수 있지만, 일부 결과는 그렇지 않다. 빙하는 붕괴 이전으로 돌아가지 않고 멸종된 생명체는 다시 살아올 수 없다.


    9) 급진적 행동은 선택의 문제를 낳는다. 마이너스 배출을 위한 조치는 기근을 없애기 위한 노력과 배치될 수 있다. CO2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로는, 지구를 더 많은 숲으로 덮는 것과 바이오에너지를 태우면서 탄소를 포집하고 지하에 저장하는 기술이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 많은 땅이 필요한데 이는 식량 생산 요구와 충돌할 수 있다.


    10) 인공기술적 해결을 경계한다. 이 초안에서는 열을 우주로 반사 시켜 지구를 식히는 소위 태양광 지구공학에 회의적이다. 윤리적 함의, 관리 문제, 대중의 저항 등이 이 기술을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제도적으로 적용 불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보았다.


    11) 사회의 변화를 계획하라. 기술적 관점과 함께, 1.5°C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성공할지는 사람들의 행동 변화에도 좌우된다. 부자들이 고기를 덜 먹고, 에너지를 덜 쓰고 개인 자동차를 잊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


    http://www.climatechangenews.com/2018/02/13/11-takeaways-draft-un-report-1-5c-global-warming-limit/ 


    김재삼 전문위원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1/174401/2ac/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31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877 2018.12.27
30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419 2018.11.29
30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556 2018.11.29
30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569 2018.10.24
30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752 2018.10.24
30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489 2018.09.18
30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313 2018.09.18
30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14 2018.08.02
30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823 2018.07.11
30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22 2018.06.12
30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142 2018.06.12
29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6561 2018.05.15
29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978 2018.05.15
29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6529 2018.04.24
29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378 2018.03.28
29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691 2018.03.28
29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279 2018.03.06
29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5694 2018.03.0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31 2018.03.05
29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739 2018.02.13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