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폭염 등 기후 위기, 지금 당장 행동해야' 조아라 연구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445, 2019.07.16 11:28:19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7월 9일 방송

    '폭염 등 기후 위기, 지금 당장 행동해야' 조아라 연구원(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7월 9일(화) 17:00~18:00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조아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주요 발언]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 폭염과 기후변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안녕하세요. 조아라 연구원님. 


    ▶ 네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 올해 벌써부터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에는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도 발령됐는데요, 지난해와 비교해서 올해 폭염 정도는 어떨 것 같습니까? 


    ▶ 사실 지금은 장마가 시작되어야 되는 때인데요. 장마전선이 남쪽에 머물며 올라오지 못하면서 중부지방은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주의보도 발령이 되었습니다. 


    작년 전국 평균 폭염(하루 최고기온 33도 이상)일수는 29.2일로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많았고, 지난해 8월 1일에는 서울이 39.6도, 강원도 홍천이 41.0도로 1907년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높았었죠? 


    올해는 다행히 작년보다는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7월 초순 이렇게 더운 적이 없었던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폭염의 기준은 특정기온 이상일 때, 예년 평균기온보다 높을 때 발효됩니다.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로 나뉘는데요. 폭염주의보는 6월부터 9월 사이 33도 이상의 기온이 2일이상 지속될 때 폭염경보는 6월부터 9월사이 35도 이상의 고온이 2일이상 지속될 때 발효됩니다. 




    ▷ 폭염의 원인은 뭘까요? 폭염이 심해지는 원인이 기후변화라고 하던데, 맞는 얘기인가요? 


    ▶ 폭염의 원인은 복합적이라서 한가지로 설명할 수 없습니다. 폭염의 원인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크게 보면 모두 기후변화와 관계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고기압, 해수면 온도상승, 극지방의 제트기류의 변화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러한 여러 원인들이 대부분 기후변화의 영향과 관련이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이 일치합니다. 




    ▷ 최근 뉴스를 보면 유럽이나 인도가 폭염 때문에 고통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인가요? 


    ▶ 매년 기록을 경신하고 있습니다만, 전세계 6월 기온도 사상 최고였습니다. 유럽대륙은 폭염으로 관측사상 가장 더웠습니다.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독일, 스페인 등에선 기존의 최고 기록이 무너졌는데 프랑스의 경우 6월 28일 45.9도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나라 중 하나가 인도인데요, 지난 6월 수도 델리의 기온은 48도까지 달했고, 일부 지역의 경우 50도를 넘었습니다. 지난해 인도 전체에 걸쳐 이같은 경보는 484개(지방도시 포함)의 경보가 발생했으며, 이 기간 동안 사망한 사람은 무려 5000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많은 지역들이 거의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앞으로 더 심각해질 거라는 예축이 나오던데요. 앞으로 얼마나 더 심각해지는 걸까요? 


    ▶ 폭염뿐만 아니라 홍수와 가뭄 등의 이상기상현상이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현재 추세대로 계속 증가하여 회복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균 기온이 상승한다는 것이죠. 앞으로 30년 뒤에는 지구의 절반 이상이 사람이 살 수 없는 지역으로 변할지 모른다는 우울한 전망도 있습니다. 




    ▷ 그저 전망으로만 그치기를 바라는데, 혹시 근거가 될 자료 같은게 있나요? 


    ▶네, 기상청 자료에 따르면 이상 고온과 관련하여 한반도의 폭염일수는 현재 연간 7.3일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1세기 중반기에는 17.7일로 기온상승으로 인한 폭염일수의 증가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는 여름철에 가끔 겪었던 열대야일수 역시 큰 폭으로 증가해서 여름철의 약 30%(31.7일)가 열대야일에 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 무섭게 늘어가는 이상 기상 현상, 그렇다면 대책은 없는 것일까요? 


    ▶ 지금 겪고 되는 이상 기상 현상들의 가장 큰 문제는 우리가 이를 막을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동안 인류가 배출했던 온실가스의 영향이 지금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죠. 흔히 기후변화 대책은 적응대책과 완화대책으로 구분합니다. 적응대책은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현상에 대해서 적응하는 것이죠. 완화대책은 앞으로 있을 기후위기를 줄이는 것입니다. 

      

    당장의 폭염에 대해서는 적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의 지방자치단체에서 여러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모두가 폭염 자체를 줄이는 대책보다는 잘 적응하기 위한 대책입니다. 예를 들어 무더위 쉼터를 늘리고, 건물의 옥상을 녹화하거나 쿨루프를 설치하는 것 등이죠. 

      

    특히 폭염으로 가장 심각하게 영향을 받는 취약층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야 합니다. 독거노인들이나 어린이들이 이용하는 시설들, 쪽방촌 등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 최근 정부에서는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늘어나면서, 서민들의 전기요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전기요금 누진제를 완화하는 정책을 발표했는데요. 폭염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없을까요? 


    ▶ 폭염을 비록한 기상이변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은 결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서 뜨거워져 가는 지구를 식히는 방법밖에 없겠죠. 그런데 기후변화 대책의 가장 큰 어려움은 대책을 몰라서 못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행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동안 자연을 훼손하고 지구에 부담을 주면서 유지해왔던 편리했던 생활방식을 바꾸지 못하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최근 환경부에서 2040년까지 미세먼지와 온실가스 배출의 주범인 내연기관차를 퇴출하겠다는 산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며 퇴짜를 받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겠죠.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지만, 당장 경제와 우리생활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는 점 때문에 제대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30년 뒤에 인류가 멸종하는 것이 아니냐는 경고가 나올정도 있지만, 세계의 많은 나라들에서는 근본적인 정책전환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최근에는 기후변화가 아니라 기후위기라는 표현을 많이 쓰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다는 말이겠죠? 


    ▶ 결국 얼마나 빨리,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한 행동에 나서느냐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죠. 세계적으로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슬로건이 “지금 당장 행동하라”는 것입니다.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지구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은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행동하는 것입니다. 그것도 지금 당장. 




    ▷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방송 다시듣기

    http://podcast.cpbc.co.kr/open/?name=2019-07-10_20190709_4.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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