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 "코로나19로 포장재 쓰레기 증가, 개선 노력 계속돼야" 이윤희 선임연구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439, 2020.04.16 10:25:39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4월 7일 방송

    "코로나19로 포장재 쓰레기 증가, 개선 노력 계속돼야" 이윤희 선임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이윤희 선임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이윤희 선임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품과 쓰레기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연구원님.

    ▶네. 안녕하세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일회용품과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인가요?

    ▶네. 인터넷과 TV 등을 통해 집 주변과 선별장에 일회용품 위주의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있는 모습을 보신 분들이 있으실 겁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가 증가하고 있어 전문가 뿐아니라 시민분들도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 사태에선 방역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의료기기와 개인 위생용품 사용이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환경부에서도 코로나19 위기 경보 ‘경계’ 해제 시까지 음식점, 제과점, 급식소 등 식품접객업종에 한해 그 동안 금지되었던 일회용품 사용을 한시적으로 허용했는데요. 대상 제품은 일회용컵, 접시, 용기, 수저 포크 비닐 식탁보 등입니다. 또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외식이 대폭 줄어든만큼 배달, 온라인 배송이 늘면서 관련 포장용품도 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배달 물량이 늘어나면서 택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의 노고도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하던데, 그만큼 포장용기도 늘었군요. 얼마나 증가했는지 구체적인 통계로 알아볼 수 있는지요?

    ▶아직 구체적으로 전국 통계가 나온 건 아닌데 광주광역시의 경우 코로나19 확진자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월 일회용품 쓰레기양이 전년도에 비해 23%나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고요. 다른 지자체도 비슷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씀드린 식품접객업종의 일회용품 한시적 허용 이후 평소 스타벅스 등 커피전문점에서 텀블러 이용하시는 분들 최근에 감염 우려로 일회용컵만을 사용해서 서비스가 안 된다는 이야기 들으신 분들 있으실텐데 그렇다보니 지난 한두 달 동안 스타벅스 내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10% 이상 늘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각 지자체의 경우 늘어나는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작년 5월부터 처리비용과 인건비가 올라간 데다 아시다시피 우리나라는 쓰레기를 내부에서 해결하지 못하고 중국, 필리핀 등으로 수출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코로나19로 수출길까지 막히다보니 처리업체들은 삼중고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 또 그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었군요. 그러면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쓰레기는 어떻게 처리되고 있는 겁니까?

    ▶일단 현재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품을 의료기기, 개인 위생용품, 일회용 포장용기 등으로 나눌 수 있고 처리 방법도 구분해서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일단 방역과 치료에 쓰이는 의료기기들은 감염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의료폐기물로 분류되어 수거, 포장해서 소각처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에서는 의료폐기물 증가가 예상되자 의료폐기물 관리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처리대상을 격리병원, 생활치료센터, 자가격리 확진자, 교민 임시생활로 하고 별도 수거해서 소각하고 있고, 의료폐기물 1일 소각용량이 589톤으로 전량 소각하는데 문제없다고도 발표했습니다.

    개인 위생용품으로 일단 요즘 제일 많이 쓰는 건 마스크죠. 마스크도 당연히 감염 위험이 있기 때문에 각 가정에서는 종량제 봉투에 버려야 하고요. 그런데 마스크 필터가 대부분 부직포 성분이라 당연히 썩지 않고 수거 후 매립되거나 소각해야 합니다.

    문제는 음식 배달과 식료품 배송으로 인한 포장용품인데요.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통업계에서 전면 종이포장이나 재사용백 이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중이었는데요. 일부 업체에서 냉장, 냉동 식품은 스티로폼과 비닐을 쓰고 다른 것들도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겉은 종이지만 내부에 특수코팅이 되어있는 포장재를 사용하고 있어 이전의 노력들이 느슨해지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대형 온라인 쇼핑몰의 올 2월과 3월의 식품, 식료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324%나 늘었다고 하는데 일회용 포장재와 쓰레기양도 그만큼 늘어난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온라인 쇼핑몰, 유통업계의 일회용 포장재 개선 노력도 이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할 것 같고요.


    ▷네. 예전부터 생분해 플라스틱이라든지 대안이 될 수 있는 신소재 개발이 서둘러 이루어졌다면 오늘과 같은 비상상황에서 발생하는 불가피한 의료기기 등의 폐기물 처리 걱정은 좀 덜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네. 맞습니다. 매우 중요한 지적을 해주셨는데요. 현재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방역은 전 세계에서 모범사례로 주목하고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평인데 그 배경에는 높은 시민의식과 준비된 감염병 대응 체계와 공중보건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잖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신소재 개발이나 수출에 의존하지 않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 등 일회용품 나아가 플라스틱 문제도 사전준비가 좀 더 되었더라면 코로나 19 이후 폐기물 대란까지 고민해야 하는 상황은 방지할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사실 의료폐기물 문제는 환경 측면에서 국내외에서 지속적인 고민과 해결 시도가 있었는데요. 의료폐기물에는 의료기기 뿐 아니라 이를 운송, 보관하기 위한 포장재가 상당히 포함되어 있어 위생을 위해 당장 대안이 없는 의료기기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포장재는 소재를 변경하고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 보다 친환경적으로 처리되어야 하고요.

    그리고 말씀하신 것처럼 의료기기 자체 역시 플라스틱류나 복합 소재로 재활용이 안 되는 것들은 신소재를 개발해서 대체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생분해 혹은 바이오 플라스틱 개발이 활성화돼 화학연구원이란 곳에서 최근 옥수수 등에서 나오는 천연물질을 이용해 환경호르몬 염려가 없고 금속보다 강하고 200도 이상의 고온에 견뎌 의료기기에도 적용 가능한 바이오 플라스틱이 개발되기도 했고요.


    ▷아 그런 시도가 있군요. 듣던 중 반가운 소식입니다. 그런데 아직 상용화는 되지 않고 있는 건가요?

    ▶네. 하지만 해당 바이오 플라스틱은 천연물질을 이용하고 고성능이 요구되는 의료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정도의 내구성, 내열성 등이 확보된 것이고 폐기 단계에서 생분해되기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에 사용 후 분리수거, 재활용 시스템이 함께 준비가 되어야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상용화하기 위해서도 민간 기업 기술 이전, 가격 조정 등 거쳐야 할 부분이 있지만 단기간에 빠른 성과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의료기기와 개인 위생용품 쓰레기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요.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해야 할 것은 이 문제 역시 기술에만 기대서는 안 된다는 건데요. 플라스틱 문제 해결은 두 가지 방향으로 가야 합니다.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과도한 사용을 줄이는 거죠. 앞서 말씀드린 사례처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된 의료기기 등에 우선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단지 편리함만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일회용품은 쓰지 말아야 합니다.

    코로나19는 종식되겠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가 사용한 일회용품은 500년 이상 남아 우리 자신과 지구 상의 동식물에 유해한 영향을 줄 텐데요. 이 코너에서도 얘기했듯이 최근 코로나19를 비롯한 신종 감염병과 기후변화, 환경 문제가 무관하지만은 않다는 연구 결과들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뿐아니라 이후의 환경문제도 중장기적 정책과 사회안전 시스템이 마련되고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대처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이 일으킨 자연의 역습이 바로 이번 코로나19 사태의 근본 원인은 아닌지,다시금 생각해보게 됩니다.

    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이윤희 선임연구원과 함께 코로나19로 증가하고 있는 일회용품과 쓰레기 문제에 관해 살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방송 다시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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