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기후변화 전문기관인 퓨 센터(Few Center)의 새 보고서에 따르면, 에너지 효율 향상에 노력을 기울인 기업들은 수십억 달러를 절약할 수 있으며, 온실가스 배출량도 수백만 톤가량 줄일 수 있다.

지난 수십 년간 불안정한 에너지가격은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 에너지와 환경과 관련된 보다 향상된 고객지원을 동반되면서 기업이 져야할 환경책무에 대한 관심을 빠른 속도로 높여왔다. 에너지 효율 향상은 기업이 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동 가운데 최우선적인 전략으로 간주된다.

2년 동안 퓨 센터 기후변화부 연구원, 프로젝트 자문위원회, 퓨 센터 기업환경지도자위원회, 프로젝트 컨설턴트 등이 연구한 결과를 담은 퓨 센터의 보고서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자하는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최첨단 에너지 전략, 모범경영, 가이드라인 및 자료 지원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기업환경지도자위원회와 주요 기업들, 특히 6개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층설문 결과, 에너지 효율에 관한 일련의 워크숍 결과, 웹 정보 플랫폼 의 구축과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위한 도구와 정보 등이 포함되었다. 보고서는 운영체계, 공급 구조, 생산 및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반적인 에너지효율 향상 전략을 담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의 특징은 기후변화 대응전략과 에너지 전략이 통합된 형태로 재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연구자들은 탄소배출 감축전략을 채택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에너지 사용량 변화 추이를 조사했다. 그 결과 기업들은 현재의 에너지 환경에서 총 수익의 5% 미만을 에너지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대상 기업들의 탄소배출량을 계산한 결과 에너지 소비는 측정가능한 배출인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되어 지출비용에 있어서 비중이 그다지 크지 않은 에너지가 탄소배출 측면에서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에너지 효율은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볼 수 있다.

시카고 에너지효율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보고서에는 에너지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업의 7가지 습관이 포함되어 있다. 7가지 습관은 모범적인 기업의 에너지 효율 향상 전략을 분석해 핵심 방침들을 원리화한 것이다.

1. 에너지 효율성 향상은 기업의 핵심 전략이다.

2. 리더십과 조직적인 지원이 구체적이고 지속적이다.

3. 명확하고 구체적인 에너지 효율 향상 목표를 설정하고 있다.

4. 전략은 정책결정자가 문제를 파악해 수정할 수 있도록 추적 가능하고 측정 가능하다.

5.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해 기업이 가용한 자원을 지속적으로 투입한다.

6. 에너지 효율 향상 성공 사례를 보상할 수 있는 시스템이 존재한다.

7. 기업 내부와 외부를 대상으로 에너지 효율 향상 사례를 효과적으로 의사소통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