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속가능하지 않은 도시의 확대, 건강 위협, 깨끗한 공기와 물과 토양이 제공하는 자연자원과 생태계 서비스의 악화, 기후위기 및 자연재해 증가 등 광범위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자연기반해법(Nature-Based Solutions; NBSs)은 도시와 경관 등 개발환경에 자연과 그 자연 특성 및 과정을 효율적이며 체계적으로 적용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정의된다. 도시와 경관 등에 좀 더 많은 자연, 자연 특성과 그 과정을 도입하도록 설계·반영하고 이를 통해 경제성장, 일자리 창출 및 복지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한다. 즉, 자연에 의해 영감을 받고 지원되는 동시에 환경적, 사회적, 경제적 이익을 제공하고 회복 탄력성에 도움을 주는 방안을 자연기반해법이라고 본다. 유럽은 인구의 70%가 도시에 살고 있으며 2050년까지 80% 이상의 인구가 도시에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European Union, 2015). 한국의 도시화율은 2017년 기준으로 91.8%에 달한다. 자연기반 해법은 통상적인 방법이 아닌 재사용과 재활용을 통해 폐기물과 오염을 줄이고, 자원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설계 단계에서부터 복원과 재생의 순환경제를 지원한다(WWAP & UN-Water, 2018).
옥상녹화와 녹화벽, 자연적인 빗물순환관리, 도심 녹지공간 조성, 이탄 토양 복원 등을 자연기반해법의 대표적인 사례다. 스웨덴 말뫼에서는 도시재생 사업을 하면서 옥상녹화, 수로 등 자연적인 빗물관리 시스템을 설치함으로써 유출량을 50% 감소시켜 홍수 위험을 줄이고, 생물다양성이 50% 증가하는 등의 효과를 보기도 하였다(European Union, 2015).
도시, 재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자연기반해법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현재 유럽과 유엔기구 등을 중심으로 기법, 기준, 범위, 제도화 및 효과 등에 대한 적용과 연구 등이 진행 중이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기후해법(natural climate solutions)과도 유사하다. 아직은 기후, 도시 및 생태 문제 등에 대한 주류 해결책으로 자리 잡고 있지 않은데, 그 기준이나 프로세스, 적용 형태가 뚜렷하지 않으며 인식과 이해도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나무 심기 등과 같이 얼버무리는 차원이 아니라 좀 더 체계적이며 근본적인 기후와 도시 문제에 대한 접근으로 자연과의 대립이 아닌 협력과 상생의 과정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자연기반해법은 자연성, 순환성, 분산성 및 다기능성과 시민 참여적인 성격에 따라 기존의 기후와 도시 문제에 대한 접근법과 다른, 전환적 관점에서의 지역적 해결 방안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European
Union. (2015). Innovation policy agenda for Nature-Based Solutions
& ReNaturing Cities.
https://ec.europa.eu/research/environment/index.cfm?pg=nbs
WWAP
(United Nations World Water Assessment Programme), & UN-Water. (2018). The
United Nations World Water Development Report 2018: Nature-Based Solutions for
Water. UNESCO (United Nations Educational, Scientific and Cultural
Organization).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