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댓글을 작성합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9.11.20 10:10

2019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가 발간한 9월호 표지는 독특한 줄무늬이다. 바탕 화면의 파란색과 붉은색 계열의 줄무늬 한가운데 1850, 1990, 1950, 2000이라는 숫자가 표시되어 있다. 이 무늬는 1850년 전부터 최근까지 전 지구적 평균기온을 색으로 나타낸 것으로 이른바 ‘온난화 줄무늬(warming stripes)’ 또는 ‘기후 줄무늬(climate stripes)’라고 한다. 


토막설명_1.png


이 줄무늬는 리딩 대학의 에드 호킨스라는 학자가 온난화 데이터를 색 변화로 나타낸 것으로 <그림 2>는 전 세계의 기온 변화를 지역별로 세분화해서 표현했다. 1901년에서 2018년 기간 전체의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삼아 흰색으로 표현했다. 그리고 특정 연도의 연평균 기온이 기준보다 낮으면 파란색 계통으로, 더 높으면 붉은색 계통으로 표현했다. 

그가 동료들과 운영하는 웹사이트(https://showyourstripes.info/)를 이용하면 선택한 지역의 특정 기간 동안 연평균 기온 변화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그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이용 가능한 데이터에 따라 기간 설정은 조금씩 다르다. 가령 <그림 3>은 우리나라의 연도별 기온변화(1901-2018)를 나타낸 그림이다. 


토막설명_2.png


에드 호킨스 교수는 아래 그림과 같은 기후 소용돌이(climate spirals)도 만들었다.


토막설명_3.png


(위의 그림은 기후 소용돌이 애니메이션을 캡처한 것입니다. 애니메이션으로 보고 싶으신 분은 https://www.climate-lab-book.ac.uk/spirals/를 참고해주세요.)


가디언은 <10가지의 그래프로 보는 기후변화>(2019. 9. 19.)를 기사로 낸 적이 있다. 해당 기사를 보고 별다른 설명이 없이도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느낀 사람도 있겠지만 누군가는 제목만 보고 넘겨버렸을 수도 있다. 누군가는 그래프가 훨씬 더 직관적으로 이해가 되고, 누군가는 인포그래픽이나 기후 소용돌이와 같은 그림이나 글이 더 이해하기 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기후변화를 이해하고 이를 어떻게 완화하고 어떻게 적응할 것인지를 함께 상의하고 지혜를 모으는 게 중요하다면, 더 많은 사람이 각자가 이해하기 쉬운 경로로 기후변화에 대해서 익숙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표현 형식이 등장하면 좋겠다. 가령, 각자가 기후변화 데이터를 이해한 방식으로 시각화해보고 나누는 기회가 마련되어도 좋겠다.


김남수 연구위원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돌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