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과학기구>라고 불리는 IPBES(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에서는 2018년, 정책 입안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아시아 태평양 지역(Asia-Pacific, 이하 아태 지역)에 대한 생물다양성과 생태계 서비스 평가보고서 요약본[1]을 공개했다.

지난 기사에는 주요 메시지를 요약해 실었고, 이번 기사에서는 아태지역의 상황에서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서비스(이하 ‘생/생서비스’) 관련 지속가능발전목표(SDG14. 해양생태계 보호, SDG15. 육상 생태계 보호)와 다른 지속가능발전목표 간에는 어떤 상충 효과와 시너지 효과가 있을 수 있는지를 소개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도입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소개한다.

어쩌면 아태 지역의 이야기가 먼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 그러나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70년 동안 막혀 왔던 남북 간 대화의 물길이 열리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남과 북이 이 보고서의 내용에 함께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 특히 북한에서는 경제 성장과 생태계 보호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적 과제다. 물론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 역시 경제 성장을 다그치기 위해 대기, 물, 산림 등 자연 자원을 지속가능성을 고려치 않은 채 오랜 기간에 걸쳐서 과도하게 사용해 오면서 생태계의 회복력을 크게 약화했다. 최근에는 태양광,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 개발이 적극적으로 추진되면서 생태계 훼손에 대한 지역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여기 소개하는 내용은 한반도의 생태계 훼손을 막고 건강한 생태계를 복원시켜 경제와 사회의 꾸준한 발전을 이루는 데 필요한 혜안을 얻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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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IPBES. (2018). Summary for policymakers of the regional assessment report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for Asia and the Pacific of the Intergovernmental Science-Policy Platform on Biodiversity and Ecosystem Services. Bonn, Germany: IPBES secretariat. http://j.mp/IPBES-AP

이순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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