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11/09 인도네시아, 기후변화로 수도 이전 고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2206, 2010.11.25 13:25:50
  • 자카르타 주변 해안의 해수면 상승과 홍수, 지반침식 탓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수도 이전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서둘러 나서지 않는다면, 자카르타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는 것이 현지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사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이전은 과도한 인구집중과 해수면 상승으로 1930년대부터 제기되어 왔다. 현재 자카르타 인구는 960만 명에 달한다.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새 수도 후보지로는 보르네오 제도의 칼리만탄(Kalimantan)섬이 꼽힌다. 칼리만탄 섬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섬이며, 지진이나 해수면 상승에 유리한 지역으로 알려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 wikipedia


    1만 7천개 섬들로 이루어진 인도네시아 군도는 33개 행정구역 중 24곳이 해수면 상승의 위협을 받고 있을 만큼 기후변화 취약성이 높은 나라이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부터 2010년 상반기까지 해수면 상승으로 자카르타 시가 지출한 비용은 10억 달러에 달한다. 이 비용은 2050년에는 1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도 심각한 수준이다. 자카르타 북부의 한 마을은 매일 저녁 30~100cm씩 물이 차올라 하수와 악취가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자카르타 주민들은 수도가 이전될 경우, 정부가 자카르타시의 기후변화 적응정책을 소홀히 하게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자카르타 북부가 홍수에 취약하게 된 것은 잘못된 도시 계획의 탓이 크다. 과거 인도네시아 정부는 자카르타를 개발하면서 고층 빌딩과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고 해수면 상승으로 들어오는 물은 댐을 만들어 퍼내 해결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홍수피해가 더 커지자 자카르타 시는 27,000헥타르의 매립지에 경제무역자유특구를 만들어 홍수를 해결하겠다는 계획을 추진했다. 자카르타 정부는 환경부와 고등법원의 반대가 있었음에도 약간만 수정해 계획을 밀어붙였다.

     

    그 결과 바다 생태계를 보호하던 맹그로브 습지가 파괴되고, 어업에 종사하던 지역 주민들의 소득수준은 절반으로 떨어졌다. 홍수는 더욱 잦아졌으며, 주민들의 생계는 바닷물 역류로 식수를 사 마시게 되면서 더욱 어려워졌다.

     

    자카르타 북부 주민들은 하루 빨리 제대로 된 기후변화 적응정책이 수립되길 바라고 있다. 수도 이전 비용은 향후 10년간 총 500~1,000억 달러 규모로 예상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2/5322/2c0/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2206 2010.11.25
1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439 2010.11.25
1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901 2010.11.25
1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500 2010.11.25
1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1159 2010.11.25
1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2552 2010.11.24
1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6173 2010.11.24
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485 2010.11.24
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454 2010.11.24
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819 2010.11.24
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181 2010.11.24
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055 2010.11.24
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0180 2010.11.24
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860 2010.11.24
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0635 2010.11.23
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4359 2010.11.23
태그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