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로 콘크리트 건물 부식 가속화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4949, 2011.07.11 16:49:38
  • 점점 높아지는 기온과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강화콘크리트 건축물의 부식 피해를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건물들이 기후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않을 경우 향후 건물 손상과 수리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빌딩, 다리, 부두 등과 같은 콘크리트 시설물을 지을 때는 골조 내부에 철근을 박아 압력에 견딜 수 있는 힘을 강화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하지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지고 기온이 상승하게 되면 강화 철근이 부식될 가능성이 높아져 최악의 경우에는 강화콘크리트 건물 전체에 금이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boiler-pipe-welding.jpg © ThirdGen.org

     

    이번 연구에서 비교 대상이 된 호주의 두 도시는 기후가 비교적 온난한 시드니(Sydney)와  열대성 기후를 보이는 다윈(Darwin)이다. 연구자들은 2000년부터 2100년까지 100년간의 기간을 대상으로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양과 기온, 습도 변화 등을 모델링해 기후변화가 콘크리트 건물의 부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시나리오에서 강화콘크리트 건물은 이산화탄소 노출에 매우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산화탄소 농도 증가에 따른 탄산화 작용은 염소계 물질에 의한 염화(鹽化) 현상에 비해 훨씬 더 심각한 부식 피해를 입힌다는 것이다. 기준 시나리오를 고려할 경우 2100년까지 시드니와 다윈 2개 도시에서 전체 콘크리트 건물의 20~40%가 부식으로 손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엄청나게 증가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는 탄산화 작용에 따른 피해는 이산화탄소 농도가 2000년 수준으로 유지되는 것에 비해 무려 460%나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해안 건축물의 경우 이미 높은 부식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콘크리트를 덧바르거나 특수 코팅을 하는 등 향후 기후변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적응사업의 추진이 특히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강화콘크리트를 사용해 건물을 신축할 경우, 건축비용 산정에는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건물 수리비용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또한 설계 단계에서부터 부식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2/18394/620/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73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2 2021.09.24
73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8 2021.05.28
73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9 2021.07.26
73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9 2021.09.24
73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0 2021.07.26
73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0 2021.09.24
73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1 2021.04.22
73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1 2021.11.10
73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 2021.09.24
72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 2021.11.10
72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2 2021.11.10
72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5 2021.04.22
72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6 2021.09.24
72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7 2021.07.26
72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8 2021.07.26
72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9 2021.04.22
72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49 2021.05.28
72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51 2021.09.24
72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52 2021.11.10
71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53 2021.11.10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