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북부의 한 해안가 어부, 47세의 나타라자 쿠마르는 이제 전통적인 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되었다. “10살 때부터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고기 잡으러 다녔지만 이제 내 아들에게 어부가 되는 기술을 가르칠 수 없습니다. 잡을 고기가 없어서요.” 쿠마르에게 고기잡이는 유일한 생계 기술이었지만 지난 2년간 어부로서 생계를 꾸릴 수 없어 점차 전통적 삶을 포기하고 다른 도시에서 건축 일용직 노동자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쿠마르 말고도 많은 어부들이 비슷한 변화를 겪었다.
‘2019년 세계 기후 리스크 인덱스’라는 제목의 논문은
1998년에서 2017년에 이르는 기간 동안 폭풍, 범람, 폭염 등의 날씨 관련 재해의 영향을 기술하고 있는데, 스리랑카는
2017년에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후에 영향 받은 나라로 기록되었다. 2017년 5월에 몬순 폭우로 일어난 큰 산사태와 범람으로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6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극단화하고 예측 불허가 된 날씨는 곡물 농사를 망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