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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2.03.21 16:35

 퓨터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어지간한 집이나 사무실치고 컴퓨터를 쓰지 않는 곳은 거의 없다. 요즘에는 책상에서 쓰는 데스크탑 컴퓨터에 더해 노트북, 넷북, 태블릿 PC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다. 물론 이런 사무용 기기들을 사용하는 과정에서는 많은 양의 전력이 소비된다. 이는 이들 기기들이 사용하기에 따라 에너지절약과 기후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컴퓨터.jpg 

ⓒ flickr/aranath

 

컴퓨터 제조사들은 나름대로 친환경적인 컴퓨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보인다. IT기기들의 에너지 효율개선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크다. 독일 생태연구소(Öko-Institut)의 발표에 따르면, 독일인들 모두가 에너지효율이 높은 IT기기를 사용한다면 연평균 5~7 테라와트시(TWh, 테라=1조)에 달하는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는 대략 중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다.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3~5백만 톤가량 줄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친환경 에너지고효율 제품으로 인증된 데스크탑 PC들은 보통 일반 컴퓨터들에 비해 전력을 50~75% 적게 소모한다. 데스크탑 PC의 수를 가정과 사무실을 통틀어 4500만대 정도로 추정하고 이들을 모두 에너지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약 2.9~4.5 테라와트시(TWh)의 전력을 아낄 수 있다. 이는 이산화탄소를 연간 200~300만 톤가량 배출하지 않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가진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노트북들은 일반 노트북에 비해 전력소비량이 60%가량 적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기기로 교체하면 한 대 당 연간 20~30KWh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잠재력이 있다는 얘기다. 총 4700만대의 노트북을 에너지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바꾸게 되면, 연간 0.94~1.4TWh에 달하는 전력사용량과 66만~99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모니터의 경우에도 크게 바르지 않다. 모니터를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 교체할 경우 기대되는 에너지 절감효과는 약 40%로 추정된다.

 

에너지효율 개선과 함께 시급한 것은 바로 컴퓨터 부품들의 재활용이다. 재활용에 있어서도 IT산업의 잠재력은 크다고 볼 수 있다. IT기기들은 대부분에너지 집약적이고 자원집약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컴퓨터 부품들은 무엇보다도 그것을 취급하는 노동자들의 건강에 무해해야 한다. 리사이클링이 쉬워야 한다는 것도 친환경 IT기기의 전제조건이다. 컴퓨터들은 몸체와 배터리, 메인보드, 모니터 등을 손쉽게 분리할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용자의 태도다. 용도에 맞는 성능과 부가기능을 가진 것으로서 가능한 한 오래 쓸 수 있는 컴퓨터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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