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크오일 시계로 보는 석유시대의 종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854, 2011.03.31 10:16:31


  • 시계의 종류는 많다. 손목시계, 벽시계, 스톱워치, 새벽부터 잠을 깨우는 시끄러운 탁상시계 등이다.

    하지만 피크오일(석유생산이 정점을 이루는 시기) 시계처럼 전율을 느끼게 하는 시계는 없을 것이다.

    31일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 따르면 디지털화된 피크오일 시계는 1분1초까지 정확하지 않을 수는 있다. 석유 채굴량이 정점에 달하는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피크오일 시계가 전달하려는 것은 시간이라기보다는 느낌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얼마나 빠른 속도로 석유를 써버리고 있는가에 대한 느낌이다.

    피크오일 시계의 숫자 1은 1배럴(Barrel)을 뜻한다. 1배럴은 약 159ℓ다. 시계의 중앙에 위치한 3개의 숫자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것은 올해 1월1일부터 인류가 소비한 석유의 누적 량이다.

    3월이 채 다가지 않은 지금 세계인들의 석유소비량은 53억3000만배럴(약 8475억ℓ)을 넘어섰다.

    두번째 줄의 수치는 하루 지금시각까지 소비된 석유의 양을 의미한다. 마지막 줄은 피크오일 시계가 모니터 화면에 나타난 시각 이후의 소비량을 보여준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맨 아래에 있는 흰색숫자다. 이 숫자는 피크오일에 도달할 때까지 남은 시간을 가리킨다. 시계가 정확하다면 피크오일에 도달하기까지 13개월(393일)이 채 남지 않았다.

    자동차를 가진 한 사람이 하루에 석유 1ℓ를 사용한다고 생각하자. 이 양만 생각하면 지구 전체 석유소비량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정도라고 느낄 수도 있다.

    그러나 자동차를 소유한 모든 세계인들이 1ℓ씩 쓴다면 총 석유 소비량은 이미 10억ℓ가 넘는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관계자는 "피크오일 시계는 소비생활에 있어서 지구 전체를 생각하는 안목과 배려를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03.31, 뉴시스, 배민욱 기자) 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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