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8/14 동네북 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전자신문, 2009.8.14)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543, 2010.11.19 16:40:03
  •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온실가스 감축 시나리오’가 산업계와 시민단체 양측에서 모두 강력한 비판을 받았다.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가 중기(202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을 위한 공청회’에서다.

     

    산업계와 시민단체·학계·일반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 패널로 나온 이경훈 포스코 상무는 “감축 기준을 굳이 ‘2005년’으로 삼은 이유를 모르겠다”며 “조금이라도 산업계의 부담을 줄여주려면 2008년 정도의 최근 연도를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우리와 같은 개도국이 자발적으로 감축안을 발표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냐”며 “대만과 멕시코도 감축안을 선행 발표했지만 국제사회에서 아무런 효과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이 상무는 “인도는 오히려 온실가스 감축 프로그램의 불참을 최근 공식 선언하고 나서는 마당”이라고 덧붙혔다.

     

    이 상무는 이어 “온실가스 문제는 산업계에는 죽느냐 사느냐하는 문제”라며 “이는 일반 국민이나 소비자, 시민단체들이 느끼는 ‘다소 불편한 문제’를 넘어서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안병옥 기후변화행동연구소장은 “몇 해전 일본이 어설픈 온실가스 감축안을 내놓아, 국제사회에서 망신만 당한 일이 있다”며 “우리나라의 이번 감축안 역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비난했다.

     

    안 소장은 “단기적으로는 우리 기업들이 힘들고 어렵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봐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심지어 중국도 감축 목표치를 과감하게 올려 밀어 붙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 역시 이번에 발표된 시나리오에 연연말고, 보다 수준 높은 감축안을 내놓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형국 녹색성장위원장은 “오늘 나온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국가 온실가스 중장기 감축 목표 수준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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