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리브 해에서 산호초를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801, 2014.07.15 15:35:04
  • 기후변화와 그에 따른 바다의 산성화, 산호의 백화현상 등은 카리브 해역에 주요한 위협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보고서 <카리브 해 산호초의 변화 추이와 현황: 1970-2012>, 카리브 해안의 산호초들은 특별한 보호조치가 없다면 향후 20년 내에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멍게나 비늘돔과 같은 방목 어종의 감소 역시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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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리브 해역의 산호는 1970년대 이래 50%이상 감소했다. 이와 같은 사실은 100여 개의 지역에서 90명의 전문가들이 수행한 35,000여 건의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산호초 감소의 원인으로는 관광, 남획, 바다오염 등이 꼽힌다.

     

    하지만 보다 직접적인 요인은 비늘돔과 멍게 등 해조류를 갉아먹는 섭식자(grazer) 개체수의 손실이다. 이들은 산호를 질식시키는 부착 해조류를 먹어치우기 때문에 산호초 생태계 유지의 일등공신으로 알려져 왔다. 1983년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질병으로 멍게의 대량 폐사가 발생했으며, 20세기에 이루어진 남획은 이 지역에서 비늘돔을 멸종위기종으로 내몰았다.

     

    비늘돔의 개체수가 줄어든 지역에서 산호초는 심각한 손상을 입었는데, 이런 양상은 자메이카, 키 웨스트에서 마이애미에 이르는 플로리다 암초지대, 버진 아일랜드 등 광범위한 지역에서 나타난다. 반면 멕시코의 걸프만 북부, 버뮤다, 보나이러(Bonaire) 등 산호초가 건강하게 유지되고 있는 지역도 있다. 이들 지역은 해양보호지역에 속해 있어 비늘돔에 위해를 가하는 낚시 등의 행위가 금지되어 있다.

     

    카리브 해의 산호초는 전 세계 산호초의 약 9%를 차지한다. 하지만 건강한 상태로 남아있는 산호초는 6분의 1에 불과하다. 38개국에 걸쳐 있는 산호초는 이들 지역 경제의 활력소 구실을 하고 있다. 4300만 명에게 제공되는 일자리와 연간 30억 달러에 달하는 관광효과와 더불어 어업과 기타 서비스산업에 가져다주는 산호초의 부가가치는 막대한 규모다. 따라서 산호초가 사라진다는 것은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이 붕괴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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