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구온난화, 동물들이 적응하기 어려울 정도로 빠르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9631, 2013.07.27 23:26:52
  • 육상 동물들이 온난화 속도를 따라갈 수 없어 멸종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과학 저널 ecology letters 8월호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육상에 살고 있는 척추동물들이 2000년~2100년 사이에 예상되는 기온상승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진화속도가 과거보다 약 1만 배 이상 빨라야 한다. 육상동물들의 경우 진화에 기댄 기후변화 적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네 발을 가지고 있는 양서류, 파충류, 조류, 포유류 가운데 잘 알려진 17개의 진화족보(phylogeny)와 500여 종의 서식 온도범위를 분석해 과거의 진화속도를 계산해 냈다. 그 결과 이들 척추동물들은 1백만 년에 기온 1℃가 올라가는 환경에 적응해왔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향후 100년 동안 기온 상승폭은 최고 4-5℃에 이를 것으로 보여 동물들은 사상 유례 없는 도전에 직면하게 될 전망이다.

     

     

    Salamandra_salamandra_(Marek_Szczepanek).jpg

    기후변화로 개체수가 줄고 있는 European Fire Salamander ⓒ Marek Szczepanek

     

    동물의 진화속도가 기온상승 속도를 따라잡을 수 없다면 대안은 두 가지다. 변화된 기온을 견디거나 더 나은 서식환경으로 이동하거나. 예컨대 열대해역 수온이 상승하면 물고기들은 차가운 바다를 찾아서 온대해역이나 깊은 바다로 이동하면 된다. 기온이 올라가면 육상동물들도 시원한 곳을 찾아 북상하거나 고지대로 이동하면 파국을 면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도마뱀, 개구리, 도롱뇽, 뱀처럼 이동 능력이 떨어지는 동물들이다. 이들은 빠른 기온상승 속도에 맞춰 서식지를 변경하기 어려운 생물군에 속한다.

     

    그렇다면 생물들을 멸종에 이르게 하는 실제 원인은 무엇일까? 멸종 또는 개체수 감소는 환경조건의 변화에 대한 생리적 부적응보다는 종간 상호작용의 변화에 기인한다. 특히 먹이 감소는 멸종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예컨대 초원이 건조지대로 변해가면서 먹을 풀이 줄어들게 되면 산양들은 굶어 죽게 되는 상황에 직면할 수도 있다(안양대학교 해양바이오시스템공학 류종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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