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미세먼지의 심각성과 해결방안' 박훈 박사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75, 2019.07.16 11:10:14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6월 5일 세계 환경의 날 특집 인터뷰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해결방안' 박 훈 박사(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위원)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6월 5일(화) 17:00~18:00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 훈 박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위원) 



    [주요 발언] 

    "예전과 비교해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 잦아져" 

    "기후 온난화로 인한 대기 정체, 정부 뿐 아니라 전 세계가 노력해야" 

    "에너지 전환에 시간 걸려, 갈등과 사회적 비용 줄이기 위한 논의 필요" 

    "모든 주택 건물 열교환 환기장치 도입 위해 보조 필요해" 

    "각 지자체별로 환경교육 프로그램 제공해야 " 


    [인터뷰 전문] 

    오늘은 세계 환경의 날입니다. 

    환경보존을 위해 전 세계가 모두 참여하고 
    또 작은 실천에서부터 환경보호가 시작됨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날인데요. 

    올해 세계 환경의 주제는 대기오염 퇴치입니다. 

    대기오염하면 미세먼지를 먼저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겁니다. 

    그래서 미세먼지의 심각성과 해결방안 등에 관해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위원인 박 훈 박사 연결해서 말씀 좀 나눠보겠습니다. 


    ▷박 훈 박사님, 나와 계십니까? 


    ▶네, 안녕하십니까? 


    ▷네, 반갑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먼저 한번 짚어볼까요. 


    ▶우리가 코와 입으로 숨을 쉴 때 함께 들이쉬는 미세먼지는, 피부, 눈, 코, 인후 점막에 자극과 염증을 일으키고, 호흡기, 심혈관계에 질병을 일으키며, 조직 및 세포 손상 심지어 DNA 손상을 일으킵니다. 

    미세먼지는 입자가 작을수록 더 건강에 나쁜데요. 특히나 시간이 흐르면 상당량이 체외로 배출되는데도 입자가 작을수록 몸속 깊은 곳에 쌓입니다. 

    그래서 지름이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인 미세먼지보다는 2.5마이크로미터 이하인 초미세먼지를 더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런데 돌아보면 예전에도 미세먼지 농도는 심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을 텐데. 

    글쎄요. 예전과 비교해보면 요즘 더 나빠진 겁니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서울에서 초미세먼지 농도 측정이 시작된 2000년, 그러니까 19년 전에는 서울의 연평균 초미세먼지 농도가 1 세제곱미터 당 약 46마이크로그램이었는데 작년 서울과 전국의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23마이크로그램이었습니다. 두 배 정도 나빴죠. 

    그 동안 꾸준히 여러 가지 환경규제가 도입되면서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고농도 미세먼지가 특히 겨울철에 동북아시아에서 심해지고 있는 대기정체 현상 때문에 더 잦아지고 있기 때문에 우려스럽기는 합니다. 



    ▷그렇군요. 미세먼지 때문에 공기가 더 좋은 곳으로 이사를 고려한 적이 있다. 심지어 이민을 생각한 적이 있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요. 

    흔히 말하는 공기 좋은 강원도나 또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면 어떻게 좀 미세먼지로부터 해방이 될 수 있는 겁니까? 



    ▶물론 대기오염 물질이 많이 발생하는 수도권이나 또 발전소나 공장이 많은 충남, 울산, 창원, 여수, 광양과 같은 대기 관련 권역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미세먼지 농도에 노출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강원도나 제주를 가도 대기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경유차나 건설기계, 선박 등에 가까이 있으면 독성이 강한 미세먼지에 노출될 수 있습니다. 

    또 신도시에서는 건설현장의 비산먼지도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에 기여할 수 있으니 조심하시는 것이 좋겠죠. 



    ▷정부가 대통령 직속으로 미세먼지 문제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라고 하는 기구까지 만들지 않았습니까? 

    미세먼지가 이제 국가 차원의 문제가 된 건데요. 

    그런데 왜 정부가 미세먼지를 해결하지 못할까 좀 답답해하시는 분들이 있어요. 박사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저도 그런데요. 사실 미세먼지가 발생요인이 다양합니다. 

    처음부터 먼지로 배출되기도 하지만 질소산화물이나 황산화물, 휘발성유기화합물, 암모니아로 배출된 것들도 화학반응을 거쳐 나중에 미세먼지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예를 들어 우리나라 국내적으로는 잘 아는 석탄화력발전, 제철소, 시멘트 생산, 석유정제 같은 대규모 배출원도 있고 또 경유 자동차를 비롯한 차량이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 선박과 화물차 수요도 늘어나는데요. 그 원인이 물류량 증가가 되겠습니다. 거기다가 암모니아는 축산, 분뇨에서 배출되거든요. 그래서 어떤 저감 정책을 펴려고 할 때 산업계나 또 운전자, 소비자, 축산농가의 반대가 있겠고요. 

    또 아시다시피 수도권 미세먼지의 약 75% 이상이 중국 등 외국에서 온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 정책에 영향력이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수 있고 또 근본적으로는 기후변화 때문에 온난화가 진행되면서 대기정체가 심해져서 이 문제는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해야 하는 문제여서 참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군요. 그래도 정부가 단기적으로 혹은 장기적으로 추진할만한 미세먼지 저감 대책이 없을까. 

    혹시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실제 단기적인 정책은 현 정부도 추친 중인 것들이 상당히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단기적으로 노후 경유차를 조기에 폐차하는데 보조금을 지급하거나 건설기계의 엔진도 저공해 엔진으로 바꾸는데 보조금이 지급되고 있고 또 항구 같은 경우는 선박의 육상전력 공급시설을 지원하는 대규모 지원이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또 학교나 노약자 시설에 공기청정기를 보급하는 정책도 기대가 되고 있고요. 또 장기적으로는 수송 부문에서 전기차 등의 친환경차를 보급하거나 발전부분에서 석탄화력발전을 폐지하는 정책이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혹시 정부에서 모든 주택건물에 열교환 환기장치 도입을 좀 보조할 필요는 없을까요? 



    ▶상당히 전향적인 정책인데요. 에너지 효율뿐만 아니라 실내외 공기질을 관리하는데 있어서 상당히 좋은 정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건축 비용 상승이 문제가 되지만 정부에서 과감한 정책을 한다면 저로서는 두 손 들고 환영합니다. 



    ▷그렇군요. 그리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 탈원전정책을 추진하면서 LNG나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비중을 높여서 전력 구입비용이 증가했다, 연료비가 상승했다, 이런 지적들도 나오던데요. 

    에너지환경정책 측면에서 보면 제대로 가고 있다고 봐야 하는 걸까요? 



    ▶탈원전 정책은 아주 복잡하고 정치적으로도 첨예하게 의견이 갈리는 문제이기 때문에 여기서 간단하게 말씀드리기 쉽지 않은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부의 에너지전환정책이 비록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치지만 방향은 제대로 잡았다고 생각합니다. 

    재생에너지와 전력의 비중 증가는 현재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요. 국제재생에너지기구에서 추산한 바로는 재생에너지기술발전에 따라서 비용도 꾸준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가까이 우리나라의 태양광의 경우를 살펴보면 며칠 전 보도에서 과거의 태양광 1kWh 전기를 생산하는데 700원 정도가 들었는데요. 

    작년에 한국전력공사에서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2017년에는 그 비용이 143원으로 벌서 5분의 1로 떨어졌고 2030년에는 태양광발전비용이 1kWh 당 85~94원까지 더 내려가니까 작년 우리나라 주택용 전력가격이 107원이었습니다. 

    그것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니까요. 다만 에너지전환에는 시간이 걸리니까 그 과정에서 사회적 갈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방법은 여전히 많은 고민과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그만큼 심각해지고 있는 상황인데 그래서 아마 필요한 게 기후변화 교육이 아닐까 싶고요. 

    관련해서 지난 2009년 200여 명에 달하던 환경전문교사가 작년에 31명으로 대폭 줄었다고 해요. 

    환경전문교사 양성 필요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제가 환경교육 전문가가 아니어서 환경교육 변화의 방향을 제시하는 것은 조심스럽습니다만 한 말씀 드리자면 지금 환경교사 양성에도 환경교사가 일할 자리나 수업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양성만 한다고 될 일은 아니고 프로그램이 많아져야 하는데 학교별로 선택을 하거나 각 지자체별로 주민센터 등에서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환경의 날을 맞아서 이렇게 환경위기의 긴급성이 정말 위급한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전 국민이 다시 한 번 인식을 하고 학교환경교육이나 사회환경교육의 혁신적인 개선을 위해서 교육과정 개선을 위해서 환경교육학자들의 연구를 응원하신다면 긍정적인 변화가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그렇군요. 지금까지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박 훈 연구위원과 미세먼지 대책 등에 관한 내용 들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네, 감사합니다.


    (인터뷰 전문 출처: cpbc 가톨릭평화방송 홈페이지)


    방송 다시듣기

    http://podcast.cpbc.co.kr/open/?name=2019-06-10_20190605_1.mp3

엮인글 0 https://climateaction.re.kr/news04/176277/7e3/trackback

댓글 0 ...

위지윅 사용
번호
제목
닉네임
47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51 2024.12.15
47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29 2024.11.20
47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37 2024.10.10
47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19 2024.08.22
47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85 2024.08.22
47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38 2024.08.22
47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20 2024.08.22
47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154 2024.07.19
47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63 2024.06.12
47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58 2024.06.12
469 기후변화행동연구소 276 2024.06.12
468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31 2024.06.12
467 기후변화행동연구소 300 2024.06.12
466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05 2024.03.27
465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68 2024.03.21
464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33 2024.03.20
463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26 2024.03.20
462 기후변화행동연구소 708 2024.01.04
461 기후변화행동연구소 874 2023.12.12
460 기후변화행동연구소 911 2023.10.30
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