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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팬데믹은 지금까지 700만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습니다. 역사상 유례가 몇 번 없는 비극입니다만, 팬데믹은 2020년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로 인류가 2050년까지 탄소중립으로 가는 경로의 실마리를 찾을 기회를 주었습니다. 그러나 파리협정에 따른 첫 번째 전 지구 이행점검(Global Stocktake, GSK)과 파리협정 이행규칙(일명 Paris Rulebook)에 따른 2022년 온실가스 배출량 추산치를 보면, 우리는 더 푸른 재건(“Build Back Greener”)이나 더 나은 재건(“Build Back Better”)이라는 팬데믹 당시의 구호를 실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확인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G20 지도자들은 GST 기술대화 종합보고서가 발표된 다음 날인 9월 9일에 2030년까지 전 세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을 지금의 3배로 증가하도록 노력을 추구하고 장려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매년 4천억 달러 이상 투자해서, 2030년 재생에너지 설비용량이 적어도 11 TW가 되어야 합니다. 11TW는 2023년 9월 13일 현재 우리나라 전체 발전설비용량(143.5 GW)의 약 77배,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발전설비(27.3 GW)의 약 405배에 해당합니다. 엉청난 숫자 같지만, G20가 합의했고, 그 근거를 제시한 국제재생에너지기구의 보고서도 7년 안에 달성할 수 있는 목표라고 확인해줍니다. 파리협정의 지구온난화 억제 목표가 점점 멀어지고 있지만, 포기하지 않고 지금 우리가 할일을 하다가 불확실성 속에 보이지 않았던 또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참고자료:

G20. (2023). G20 New Delhi Leaders’ Declaration. New Delhi, India, September 9–10, 2023.

IRENA. (2023, September 11). G20 Leaders Endorse IRENA Recommendations for Global Renewable Energy Adoption. Press Releases.

KPX. (2023). 2023년 9월 13일 적용 발전설비 용량변경. EPSIS(전력통계정보시스템).
WHO. (2023). WHO Coronavirus (COVID-19) Dashboa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