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 “값싼 석유 시대는 끝났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3485, 2011.05.02 15:08:13
  • 국제에너지기구(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의 수장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고유가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지난 4월 13일 IEA 사무총장 노부오 다나카는 룩셈부르크에서 열린 ‘Bridge Forum Dialogue’에서 “값싼 석유의 시대는 이미 끝났다”고 단언했다. 그가 ‘세계에너지전망 2010(WEO; World Energy Outlook)’을 인용해 소개한 2035년까지의 에너지 수급 시나리오와 주요 변수는 다음과 같다.

     

    ■ 2035년까지 하루 약 5천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새로운 유전개발이 필요

     

    이 시나리오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상에서 각 국이 제시한 202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달성된다는 것과 2020년 후에도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정책수단의 도입이 가능하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 경우 2035년까지 세계 석유생산량의 약 4분의 3(하루 약 5천만 배럴)이 대체되어야 한다. 이는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능력에 비해 4배나 많은 양이다. 이처럼 많은 양의 석유를 얻을 수 있는 신규 유전개발이 필요한 이유는, 현존하는 유전에서 석유 정점(peak oil)을 지나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석유 생산량을 대체해야 하기 때문이다. 원유 생산량은 2009년 하루 약 680만 배럴에서 2035년 160만 배럴가량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Oil-field-790009.jpg

    사진출처: www.robinengelhardt.info

     

    ■ 현존하는 유전의 생산량을 다른 화석연료원으로 대체

     

    2035년까지 많은 유전들이 폐쇄될 것이므로 전 세계적으로 원유 생산량은 빠른 속도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루 약 150만 톤에 달하는 석유생산량은 천연가스나 비재래식 석유(Unconventional Oil)로 대체되어야 한다.

     

    ■ 핵에너지 개발 둔화 및 침체

     

    노부오 다나카는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세계 에너지-믹스 속에서 핵에너지가 차지하는 역할과 관련한 새로운 논쟁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했다. 핵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지연되고 원전에 대한 안전규제가 강화되면서 낡은 원자로들의 폐쇄 시한 역시 앞당겨질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핵에너지 개발의 둔화는 에너지 가격, 에너지 믹스, 기후변화, 투자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 핵에너지의 역할이 급속하게 줄어들 경우 비교적 값이 싼 천연가스의 수요가 급속히 증가해 ‘가스의 황금시대(Golden Age of Gas)를 맞이하게 될지도 모른다.

     

    ■ 중국의 움직임

     

    세계 에너지 경제에 경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요인은 중국의 가스, 재생가능에너지, 핵에너지, 전기자동차, 에너지 효율과 관련된 정책들일 것이다.  중국은 풍력, 태양력, 바이오매스, 전기자동차 등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재생가능에너지 분야에서 세계의 리더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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