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파는 우파보다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2421, 2013.03.27 00:55:36
  •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해 오랫동안 품어왔던 의문 한 가지. 에너지 절약과 같은 사람들의 저탄소 생활방식은 정치적 성향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는 것일까? 진보적인 사람들은 보수층에 비해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가? 좌파 성향의 사람들일수록 환경 보호를 위해 자신의 안락함을 기꺼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일까?

     

    대답은 “그렇다”이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 결과만 보면 그렇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UCLA 대학 연구자들은 캘리포니아에 거주하는 약 28만 명의 단독주택 가구주를 대상으로 지지 정당과 전력 소비량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정치적 성향이 전력 소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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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ww.greenenergyagents.org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진보적인 성향의 가구들은 보수적인 가구들에 비해 전력을 10%가량 덜 소비한다. 연구자들은 조사 대상자들의 가구원 수, 주거지역의 기후 조건, 전기요금, 나이, 주택 면적 등의 변수들을 통제한 상태에서 순수하게 정치적 성향이 전력 소비량에 미치는 영향만을 분석했다고 한다.

     

    전력 소비는 공화당, 민주당, 녹색당 지지 가구들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성향 가구들과 비교했을 때 민주당 지지 가구들의 전력 소비는 5.1%가량 적었으며, 녹색당을 지지하는 가구들은 15.5%나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치 성향에 따른 전력 소비의 차이는 에어컨 사용이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더욱 벌어졌다.

     

    그렇다면 이런 차이를 어떻게 생긴 것일까? 둘 중 하나일 것이다. 공화당 지지 가구들이 여름철에 에어컨 가동 횟수가 많거나, 아니면 자유주의적 성향의 가구들은 같은 상황에서 에어컨 사용을 자제하고 있거나.

     

    UCLA 연구진들은 앞으로 분석 대상을 단독주택 가구주에서 임차인들로까지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임차인들의 경우에는 주택 소유주들에 비해 정치적 성향에 따른 전력 소비량 분석이 훨씬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임차인들은 에너지 절약에 투자한다 해도 돌아오는 이득이 많지 않아 가구소유주들에 비해 에너지 소비가 많은 편이다. 이번 연 결과는 최근 학술지 Economics Letters에 실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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