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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1374, 2012.06.21 01: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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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풍력은 탄소를 매우 적게 배출하는 에너지원이다. 하지만 소음과 경관을 해치는 단점도 존재한다. 빠르게 회전하는 풍력터빈에 새들이 충돌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날개 길이가 30m 이상인 선풍기가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새들이 빨려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은 당연한지도 모른다.
사진출처: Photograph/Alamy
하지만 최근 영국의 조류학자들과 자연보호단체 전문가들은 해상풍력터빈이 새들에게 미치는 피해가 생각했던 것만큼 크지 않다는 연구결과를 내놨다. 생태학 분야에서 매우 권위 있는 학술지인 Journal of Applied Ecology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새들이 입는 피해는 대부분 풍력발전기가 건설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하지만 일단 건설된 후 운영 과정에서는 대부분의 새들이 해상풍력터빈과 공존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에 조사된 새들은 영국을 대표하는 조류 10종이다.북부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지역의 18개 해상풍력단지의 건설 과정에서 마도요 개체수는 입지 반경 800m 이내에서 40%나 줄어들었다. 이들은 산란지를 포기함으로서 건설 후 운영 시기에도 개체수가 회복되지 않았다. 반면 영국산 붉은뇌조(red grouse)는 건설이 끝난 후 개체수가 회복되는 경향을 보였다. 종달새와 검은딱새는 해상풍력단지 건설 과정에서 오히려 개체수가 늘어났으며, 할미새, 검은가슴물떼새, 민물도요, 댕기물떼새 등은 개체수에서 이렇다할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새들이 입는 피해가 주로 해상풍력단지의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는 입지 선정에 면밀한 주의를 기울일 경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번 연구의 대상이 된 해상풍력단지의 일부는 건설된 지 3년 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보다 정확한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장기간에 걸쳐 모니터링이 이루어져야 한다(안양대학교 해양생명공학과 류종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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