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량의 변신 - 솔라 브릿지 영국 템스 강 빅토리아 철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7792, 2011.10.23 23:59:22
  • 건물 옥상 위의 태양광 패널은 지상의 태양광 설비보다 더 좋은 인상을 주기 마련이다.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야를 건물 옥상에만 고정시킬 필요는 없다. 일정한 면적만 확보된다면 태양광 패널은 숲이나 들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어디에서든 설치가 가능하다.

     

    최근 영국 런던의 템스 강 빅토리아 철교 위에는 태양광 모듈 4400여개가 지붕 형태로 설치되고 있다. 1,103MW(메가와트) 용량의 태양광 지붕 바로 아래에는 기차역 블랙프리아스(Blackfriars) 역이 새롭게 단장을 한 후 문을 열게 된다. 이 역은 열차 환승조건을 개선해 콩나물시루 같던 기차로 출퇴근하던 사람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전망이다. 교량과 역사의 수리와 태양광 패널 설치는 네트워크 레일(Network Rail Limited)이 맡았다.

     

    solarbruecke-ueber-die-themse.jpg

    사진: Sanyo 

     

    증기기관 시대인 1886년에 건설돼 125년의 나이를 자랑하는 빅토리아 철교는, 블랙프리아스 역사(驛舍)를 떠받치는 기초 역할을 하게 된다. 역사 지붕을 덮을 태양광 모듈의 면적은 약 6000㎡. 런던 최대의 태양광 설비이자 세계 최대의 태양광발전 교량으로 기록될 것이 확실하다. 연간 전력 생산량 약 90만kWh는 신 역사가 소비할 에너지의 절반 정도이며, 이산화탄소 감축효과는 연간 511톤으로 추정된다. 역사에는 자연조명용 광 파이프와 빗물이용시설도 설치될 예정이다.

     

    블랙프리아스 역사의 개축은 네트워크 레일의 ‘Thameslink'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이 프로그램은 베드포트(Bedford)에서 런던을 거쳐 런던 외곽의 브라이튼(Brighton)으로 가는 장거리 열차를 운행하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블랙프리아스 역사가 단장을 마치면 시간당 24대의 열차가 런던 중심부를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공사는 2012년 여름까지 완공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최도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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