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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8344, 2011.09.06 14:5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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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흘러 총 8천만 유로(약 1200억 원)가 들었다. 덴마크의 자존심 삼소치즈의 주 생산지인 삼소섬(Samsoe island)의 100% 에너지 자립 이야기다. 삼소섬은 우리나라 안면도보다 약간 큰 섬으로 4000여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지금은 100% 재생가능에너지 천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지만,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불어 가축을 기르기 좋은 섬으로도 유명하다.
삼소섬의 변신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 덴마크 자원부는 재생가능에너지 이용의 모델이 될 수 있는 섬을 물색했다. 삼소섬은 특별한 에너지원이 없으면서도 바람이 많이 불어 풍력발전에 용이하다는 장점을 가진 덕분에 최적지로 선발됐다.
삼소섬 인포그래픽: www.smartplanet.com
삼소섬 주민들은 육지에 11대, 바다에 10대의 풍력터빈을 건설했다. 해상 풍력터빈 한 대가 연간 생산하는 전력은 28,000메가와트(MW). 이는 석유 690,000갤런(약 260만 리터)에 해당한다. 지금은 섬에 거주하는 2500여 가구가 전기를 쓰고 남아 40%가량의 전력을 본토에 판매하고 있다. 바이오매스에너지로 섬 전체의 난방 수요의 75%를 담당하고 있다.
삼소섬은 또한 난방을 위해 바이오매스 자원을 활용하고 있다. 900kW급 우드칩 보일러를 가동하는 동시에, 3곳의 짚불(straw-fire) 설비는 농사에 사용되지 않는 재료들을 태운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의 삼소섬을 꿈꾸는 섬들이 있다. 정부는 울릉도를 한국의 삼소섬으로 만든다는 계획을 구상 중이다. 녹색에너지와 녹색생활, 녹색관광이 어우러지는 녹색섬으로 가꾼다는 것. 하지만 주민 참여보다는 정부 주도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커 어떤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사진: http://cafe.daum.net/yeondaedo (연대도 연대마을 입구)
울릉도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경남 통영의 연대도도 있다. 이 섬에 사는 주민 80여명 50가구가 사용하는 전기의 100%는 태양광에서 나온다. 마을회관과 경로당은 첨단 단열공법을 이용해 에너지 낭비가 거의 없는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로 지었다. 연대도의 변신은 푸른통영21과 통영시, 주민들이 2007년 5월부터 추진해온 ‘연대도 에코아일랜드 사업’의 성과물 중 하나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윤성권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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