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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456, 2020.03.02 15:3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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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짧고 식사를 주로 식당에서 해결한다면 개인이 내는 전기 비용이나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다른 사람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다른 사람보다 온실가스를 덜 배출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장소나 시간에 상관없이 우리가 생활하는 전반에 걸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 량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나라 규모도 마찬가지이다. 무엇인가를 제조하고 생산하는 공장이 많지 않고 상품과 서비스를 주로 수입을 해서 물품을 사용하는 나라들은 자국 내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량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다. 미국 스탠포드대 연구진(Davis & Caldeira, 2010)이 제시한 그림처럼 상품과 서비스에는 그것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도 품고 있는 것이고, 무역 시스템을 통해서 함께 이동한다. 아래 그림에서 파란색은 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 제조하는 나라들이고 이들이 제조 과정에서 배출한 이산화탄소는 붉은색으로 표시된 나라들로 상품과 서비스가 이동하면서 함께 이동한다.따라서 얼마나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는지를 제대로 따져보려면 전 세계 어디에서 만들었건 우리가 직접 소비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기준으로 탄소배출량도 따져보아야 한다. 이를 두고 소비기반 탄소배출량(Consumption-based CO₂ emissions)이라고 한다. 우리가 주로 접하는 데이터는 생산기반 탄소배출량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배출량을 나타낸 것이다.탄소배출량의 증감 추세, 생산기반 탄소배출량, 소비기반 탄소배출량을 함께 비교해보면 좋을 듯하다. 가령, 우리나라, 중국, 미국, 독일만 살펴보자면, 미국은 소비기반 탄소배출량이 생산기반 탄소배출량보다 컸고 두 값 모두 감소 추세이고, 중국은 두 값 모두 증가 추세이나 생산기반 탄소배출량이 소비기반 탄소배출량보다 크다. 독일은 두 값 모두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으나 소비기반 탄소배출량이 높다. 우리나라는 두 값 모두 급격한 증가 추세이고, 소비기반 탄소배출량이 더 크다.
참고문헌
Davis, S. J., & Caldeira, K. (2010). Consumption-based accounting of CO2 emission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107(12), 5687–5692.
https://ourworldindata.org/consumption-based-CO₂
김남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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