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316, 2019.11.04 17:40:25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10월 22일 방송
"기후변화로 여름 6일 길어지고 겨울은 5일 짧아져'" 박현정 부소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 기후위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현정 부소장님,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는데요. 기후위기 영향으로 우리나라 사계절에도 변화가 있다고요?
▶네, 가장 큰 영향이 있는 부문이 바로 계절인데요. 우리가 기후변화나 기후위기를 이야기할 때 북극의 빙하처럼 먼 나라나 미래에 일어나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이미 많은 분들이 기후위기의 영향을 일상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바로 계절에서 그 영향을 감지하고 계신 것입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거나 또는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계절이 예전 같지 않다”입니다.
예전에 비해 계절의 시작시점이나 길이가 달라졌다는 이야기가 많아져서 저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일반 시민 1000명에게 이러한 계절의 길이 변화를 느끼시는지에 대한 설문조사를 지난 9월 중순에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계절이 시작되는 시기나 길이가 과거에 비해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시는 시민이 과반이 넘었고요. 조금 변했다고 생각하는 응답까지 포함해서보면, 96%의 응답자가 과거에 비해 계절의 패턴이 변화하였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계절패턴이 어떻게 변했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실제 과학적으로도 달라진 것입니까?
▶계절을 규정하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태양의 위치에 따라 사계절을 분류하는 천문학적 방법, 동물의 활동이나 식물의 발아 등 경관을 관찰하는 생물학적 방법, 일평균기온, 일 최고최저 기온, 강수량 중 각 계절의 특성에 따라 선별된 기준으로 분류하는 기후학적 방법 등이 있습니다. 기준들은 연속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명확하게 계절 시작시점을 결정하기 쉽지 않습니다.
일평균기온으로 사계절을 분류하는 방식을 예로 들면, 가을은 일평균기온이 20 ℃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시작일로 보고요. 겨울은 일평균기온이 5 ℃ 미만으로 떨어진 후 다시 올라가지 않는 첫날을 시작일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기상청의 분류방식에 의하면 1971-2000년과 1981-2010년의 30년 평균자료를 비교했을 때 가을의 길이는 70일로 변화가 없고, 봄은 1일 짧아지고, 여름은 6일 길어졌고, 겨울은 5일 짧아졌다고 합니다.
다시 정리해보면 예전에는 겨울이 가장 길었지만 지금은 여름이 가장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시민들은 여전히 겨울이 가장 길다고 생각하고 계십니다. 시민들은 봄이 가장 짧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가을이 가장 짧습니다. 물론, 봄의 길이는 짧아지고 있는 추세입니다.
▷저는 가을을 좋아하는데 계절 중에 가장 짧군요.
▶네, 저희 설문에서도 가을을 좋아하는 시민들이 많으셨습니다. 무려 53%가 가을을, 25%는 봄을 좋아하셨습니다. 3위는 겨울이 차지했고 4위는 모든 계절이 선정되었습니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각 계절별로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다른 매력이 있어서 그런지 사계절 모두 좋다고 하시는 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여름은 5% 미만의 선호도로 꼴지를 차지했는데요.
현재 계절의 길이가 가장 길 뿐만 아니라 미래에도 더 길어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시민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계절이 짧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름을 좋아하는 응답자 중 67%는 겨울이 가장 길다고 생각했는데요. 자신이 선호하는 계절의 길이가 가장 길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전체의 4.5%에 불과했습니다. 짧아서 더 아쉬움이 남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러한 계절의 길이 변화가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입니까?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계절의 길이 변화를 인지하고 계시지만 이러한 변화로 현재 자신의 생활과 삶의 질에 변화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응답자들은 47.6%로 나타났습니다. 이분들은 조금 불편해졌다고 느끼면서 이러한 변화가 부정적 영향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는데요. 물론 과반의 응답자들은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이분들의 답변을 살펴보면 “예전보다 더 더워지고 더 추워져서 불편한 점은 있으나 삶의 질까지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또는 “가전제품이나 의류 등이 많이 발전되어 계절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 는 의견이었습니다.
재미있는 결과를 좀 소개하면 다른 계절에 비해 여름이 가장 긴 계절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과반이 계절 길이의 변화로 현재 자신의 생활과 삶의 질에 부정적인 변화가 있다고 응답하셨고 계절의 길이가 크게 변했다고 생각하는 시민들의 58.9%는 자신의 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하셨습니다. 즉 계절 길이 변화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러한 변화가 삶의 질에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거죠?
▶분야별로 다른 영향을 끼치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설문에서는 의생활에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옷장 안에서 계절이 사라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계절의 차이가 희미해지고 있어서 어쩌면 우리는 조만간 일 년 내내 비슷한 옷들을 입고 다니거나 여름과 겨울옷만 구입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최근에는 소득에서 옷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의류업체들은 계절별로 신상품을 매장에 진열하고 정가에 판매하는 기간이 짧아지면서 매출은 줄고 있다고 합니다. 미래에 대한 설문에서 시민들은 계절 길이 변화로 건강과 보건분야에서 부정적인 영향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WHO자료에 의하면 2030년에서 2050년 사이에 기후변화는 영양부족, 말라리아, 설사 및 폭염 스트레스 등으로 연간 약 25 만 명의 추가 사망자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예전과 다른 비정상적인 날씨가 더 자주 더 강한 강도로 나타나면서 인간의 몸은 이러한 극단적 날씨에 적응하기 어려움을 겪게 되고 여러 가지 질병에 노출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계절의 길이 변화는 기후변화 때문에 일어나는 건가요?
▶많은 과학자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상청의 자료에 의하면 지금처럼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는 사회 경제 구조가 지속된다면, 21세기 전반기에 +1.1℃, 중반기에 +2.5℃. 후반기에 +4.4℃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저희 설문에 참여하신 대부분의 시민은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가 계절 길이나 시작시기의 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직업군으로 보면 대학생 응답자에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와의 관련정도가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0년 뒤 사계절이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습니다. 이에 기후위기는 미래가 아닌 현재 대응해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더 늦기 전에 지금 당장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기후정책과 기후행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군요.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의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 기후위기에 따른 계절의 변화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부소장님, 오늘 인터뷰 고맙습니다.
번호
|
제목
|
닉네임
| ||
---|---|---|---|---|
459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863 | 2023.10.11 | |
458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521 | 2023.09.26 | |
457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59 | 2023.09.21 | |
456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535 | 2023.09.21 | |
455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429 | 2023.09.13 | |
454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261 | 2023.07.27 | |
453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33 | 2023.07.27 | |
452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1142 | 2023.07.27 | |
451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402 | 2023.07.27 | |
450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244 | 2023.07.23 | |
449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25 | 2023.06.22 | |
448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439 | 2023.06.17 | |
447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455 | 2023.06.14 | |
446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419 | 2023.06.14 | |
445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10 | 2023.05.29 | |
444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649 | 2023.05.19 | |
443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235 | 2023.05.19 | |
442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01 | 2023.04.16 | |
441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277 | 2023.04.16 | |
440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 379 | 2023.04.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