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 "기후위기 무관심한 정치권, 국회 존재 이유 생각해야" 박현정 박사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19, 2019.09.26 14:23:38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9월 24일 방송

    "기후위기 무관심한 정치권, 국회 존재 이유 생각해야" 박현정 부소장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 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 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 이번 주 계속되는 ‘기후 파업’에 대해 들여다보겠습니다.


    ▷박현정 부소장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지난 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금요일까지가 국제 기후 파업 주간이이죠.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집회가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하는데, 국제 기후파업 주간이 어떻게 시작된 건가요??

    ▶네, 이제는 아주 유명한 기후활동가가 됐죠. 스웨덴 학생인 그레타 툰베리라는 소녀가 2018년부터 매주 금요일에 기후를 위한 등교거부라는 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해왔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의 많은 학생들이 동참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나이나 국적에 관계없이 국제적으로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파업과 집회가 활성화되었습니다. 이번 국제기후파업 주간을 주관하는 기관은 영국의 학생 기후 네트워크와 미국의 미래 연대라고하는 청년 단체, 그리고 그레타 툰베리인데요. 이들 미래 세대의 열정에 힘입어 첫날에 참석한 시민들만 해도 4백만이 넘어 새로운 기록을 새웠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동참하고 있죠? 지난 주말 대학로에서 기후위기 비상행동 집회가 열렸다고 들었습니다. 부소장님도 직접 참여하셨나요?

    ▶저도 현장에서 함께했습니다. 지난주 집회는 환경, 인권, 청년 등 다양한 시민사회단체 330개가 함께 기후위기 비상행동에 동참했는데요. ‘지금이 아니면 내일은 없다, 기후위기 지금 말하고 당장 행동하라’라는 주제로 진행됐습니다. 약 4~5천명의 시민들이 참여하였고 제가 알기론 기후 관련 집회 중 가장 큰 규모였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청년들과 외국인들이 많이 동참했는데요. 저희 연구소에서 이 집회를 준비하면서 정기적으로 발간하는 뉴스레터를 특별호(“climate action now”)로 제작해서 왜 기후위기인지,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해야 하는지, 기후정책은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 등에 대해 소통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현장에서는 시민들이 정부에 요청하는 목소리를 담는 “기후위기시대, 나는 요구한다” 라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왜 지금 국제 기후 파업주간이 진행되고 있나요?

    ▶어제 뉴욕에서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가 열렸죠. 기후위기가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재앙으로 되지 않도록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의미로, 기존의 기후 정상회의에서 기후”행동”정상회의로 이름을 바꿨는데요. 지구평균온도가 이번세기말까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씨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온실가스를 줄이는 기후행동을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전 세계 60여개의 지도자가 모이는 자리였습니다.

    이번 기후파업은 이들 지도자에게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와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여 더 확고한 기후행동 요구하는 시민의 목소리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그레타 툰베리는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 참석하여 이러한 목소리를 직접 전달했습니다. 특히, 그레타 툰베리는 기후위기에 관성적으로 대처하는 계획만 세우고 실질적인 해결책이나 행동을 보여주고 있지 않는 국가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는 청년세대를 배반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유엔사무총장이 핵심목표로 정한 것은 탈석탄사회로의 전환을 선언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상들의 릴레이 연설은 기후위기를 대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나 구체적인 탈석탄 목표에 대한 선언이 거의 없어 매우 아쉬웠다는 평가입니다.


    ▷그래서 인가요. 이번 주 금요일에도 학생들의 등교 거부와 기후파업이 전 세계적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학생들의 등교거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는 건 같은데요. 부소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실제로 학생들에게 공부 열심히 해서 과학자가 되거나 유엔에 들어가서 기후위기를 해결하면 되지 않겠냐고 조언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과연 기후위기가 이 아이들이 커서 과학자가 될 때 까지 더 위험해지지 않고 기다려줄까요? 과학자가 유엔이 기후위기를 직접 해결할 수 있다면 지금의 과학자들은 유엔은 왜 직접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전 세계에 긴급한 기후 행동에 동참해달라고 할까요?

    전 세계적으로 바뀌지 않으면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바로 기후변화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많은 경우 임계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어느 수준까지는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지만 그 임계점을 넘게 되면 돌이킬 수 없는 수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적게는 몇 십 년 많게는 백 년 이상 대기 중에 존재하게 됩니다.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추세가 10여년만 지속된다고 하더라도 지구적 관점에서 일정한 패턴과 양상이 있던 기후시스템은 더 이상 예측할 수 없는 수준이 됩니다. 기후위기는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는 대재앙이 될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와 연구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기성세대가 지금의 문제를 미래세대에게 떠넘기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감안하면 학생들의 미래세대의 분노는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수업을 거부하고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학생들의 결석시위를 보면서 더 적극적으로 기후 행동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다지고 우리 기성세대의 책임에 대하서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되길 기대합니다. ‘이대로 가면 우리가 살 미래는 없다’는 청년들의 외침과 과학자들의 경고에 귀 기울이고 행동으로 응답해야 할 때입니다.


    ▷기성세대, 국가 지도자들의 책임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네요.

    ▶맞습니다. 특히 저는 우리나라 정치권의 무관심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싶습니다. 영국의회는 브렉시트 문제로 심각하게 양분되고 갈등을 겪고 있지만 국민들의 우려와 목소리에 응답하기 위해 함께 기후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지구온난화 추세를 되돌리기 위한 비상 행동에 대한 지원을 공식화하였습니다. 우리나라 국회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정치적 이슈가 중요하지만 그것에 매달리면서 다른 일은 하지 않는다면 국회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모든 정치인이 기후변화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더라도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범국민적인 논의·실천 및 정책 거버넌스를 목적으로 창립된 국회 기후변화포럼 국회의원들의 무관심에 우려를 넘어 참담함을 느낍니다. 지난 주 집회에도 아무도 나오지 않았더라고요. 2007년 창립총회에서 낭독된 선언문에서 국회기후변화포럼은 국가 차원의 대응전략과 범국민적인 실천 노력을 추진하기 위해 5개를 선언했습니다.

    그 중 마지막 5번째가 “미래 세대가 보다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우리 세대의 역할을 다한다.” 입니다. 이번 주 금요일 광화문에서 개최될 기후를 위한 결석시위에 참석하는 청소년들에게 이제는 정치권도 행동으로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말씀 나누겠습니다.

    <기후 정의를 말한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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