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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20084, 2011.06.13 16: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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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는 생산 공정에서 일반 자동차보다 더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life cycle)를 고려할 때 가솔린차나 디젤자동차 보다 탄소 발자국이 훨씬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commons.wikimedia.org
영국의 자문회사 LowCVP에 의해 수행된 연구에서 일반 중형차는 24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데 비해 일반 하이브리드 차량은 21t, 전기자동차는 19t가량을 배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자동차 생산 공정만을 떼어내 계산하면, 전기자동차 한 대 생산에는 8.8t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지만, 일반 자동차 한 대를 만드는 데는 5.6톤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말해 전기자동차는 일생 동안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46%를 도로를 굴러가기도 전에 배출하며, 그 양은 일반 자동차보다 많다는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거의 절반 정도는 배터리와 관련이 있다. 따라서 전기 자동차가 저탄소사회의 대안이 되려면, 배터리 생산 공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거나 국가 전력을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공급해야 한다.
LowCVP는 더 많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토요타나 닛산의 선례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이미 자동차 생산 과정에서 태양전지나 풍력발전으로부터 생산된 전력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생산 공정에서 배출되는 탄소의 약 75%를 포함하는 현재의 강철을 대체할 수 있는 가벼운 저탄소 소재의 개발도 중요한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단순히 자동차 운행 과정만이 아니라 생애주기의 전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의 필요성을 부각시켰다는 점에 의미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김미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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