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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6925, 2011.01.10 1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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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건물 로비나 집 거실에 트리를 설치하는 것은 이제 낯설지 않은 모습이 되었다. 크리스마스는 예수 탄생 기념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는 송구영신(送舊迎新)의 의례이기도 하다. 크리스마스를 나와 지구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보내는 방법은 없을까? '그린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 일곱 가지를 소개한다.
1. 조명 사용을 줄이자
평상시에도 가정에서 소비하는 전력의 약 15%는 조명을 켜는데 사용된다.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거리나 상점은 물론, 가정에서도 알록달록한 조명을 켜놓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조명은 크리스마스 일주일 전부터 새해 첫날 이후까지 줄곧 켜져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반짝이는 전구가 남기는 것은 엄청난 양의 탄소발자국이다. 조명 효과가 적은 낮 시간대만이라도 조명을 꺼놓으면 어떨까?
2. 크리스마스카드는 재활용하자
휴대폰 문자보내기와 이메일이 대중화되면서 크리스마스카드를 보내는 사람들은 줄고 있다. 소중한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고 싶다면, 집에 있는 다양한 재료를 재활용해 직접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포털사이트에서 '재활용 크리스마스 카드'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재활용이 어렵다면, 각종 사이트가 제공하는 온라인 카드를 이용해보자. 정감은 덜하지만 카드 제작을 위해 잘려나가는 나무의 수는 그만큼 줄어든다.
3. 선물 포장을 줄이자
1kg의 포장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석탄은 1.3kg, 포장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는 3.5kg에 달한다. 이는 자동차로 15분간 주행하는 것과 비슷하다. 포장지가 전국 각지로 배송되고 폐기되는 과정까지 포함하면 이산화탄소 발생량은 더 늘어난다.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옛 지도, 철지난 달력, 어디선가 받은 종이봉투, 상자, 신문, 집에 굴러다니는 천 조각과 리본, 아이들이 그린 낙서장, 사용하지 않는 캔이나 병을 선물포장으로 '재창조'해보면 어떨까?
4. 크리스마스트리, 인조보다는 진짜가 좋다.
PVC와 금속으로 만들어진 인공나무는 제작 과정에서 소비하는 에너지양도 많지만, 납과 같은 유해물질을 배출한다. 인공나무는 평균 6년 정도 사용되고 버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이 버려지면 완전히 썩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린다. 진짜 나무를 사용하면 나무가 살아있는 동안 흡수했던 양만큼의 탄소만을 배출하기 때문에 인공나무보다 환경에 주는 부담이 적다. 하지만 작은 나무를 화분에 심어 크리스마스트리로 이용하고 계속 키워나간다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5. 초를 켜고 싶다면 천연 식물성 양초를
파라핀 양초는 석유 잔류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환경과 건강에 해롭다. 콩이나 밀랍으로 만든 천연 식물성 양초는 사용 후 버려지더라도 분해가 잘 되고 유해가스를 만들어내지 않는다.
6. 육식을 줄이고 로컬 푸드로 음식을 장만하자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가까운 사람들과 식사할 계획이라면 가능하면 로컬 푸드를 식재료로 사용하는 음식점을 이용하자. 손님을 집으로 초대했다면 이번 기회에 자신만의 그린 레시피를 만들어보자. 어떤 경우에도 고기 식단은 줄이는 것이 좋다. 고기 요리가 불가피하다면 쇠고기보다는 돼지고기나 닭고기로 요리해보자.
7. 기부를 선물하자
선물은 누군가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하는' 수단일 뿐이다. 그렇다면 올해에는 기부를 선물해보면 어떨까? "당신과 지구를 위해 당신의 이름으로 기부했습니다."라고 말이다. 선물을 받더라도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럴 경우 창고에 보관하거나 버리지 말고 혹시 그 선물이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을 위해 재활용가게나 자선단체에 기부하자(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윤주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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