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09/14 바다의 심장 산호초가 사라진다면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6346, 2010.11.22 13:19:33
  • 열대지방 청정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산호들의 가치가 연간 1790억 달러(한화 약 23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전 세계적인 숲의 손실로 우리가 치러야할 대가는 연간 2-5조 달러(한화 약 2500-7500조원)에 달한다.

     

    이는 최근 발간된 “2008년 The Economics of Ecosystems and Biodiversity (TEEB)" 연구 보고서의 개정판(맨 아래 첨부파일 참조)에 담긴 내용들이다. TEEB 연구는 2007년부터 독일 환경부의 가브리엘 장관과 유럽연합 환경부의 디마스 장관의 후원으로 시작되었다. 매년 중간보고서가 발표되며, 영국과 UN의 추가적인 지원에 힘입어 2010년까지 보다 심층적인 연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의 주된 목적은 생태계에 대한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통해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워 각 나라의 환경정책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도록 만드는데 있다. 2008년에 발간된 1차 보고서의 내용은 현재의 생태계 파괴속도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룬다. 보고서는 지금과 같은 환경관리 체제 아래에서는 2050년까지 다음과 같은 생태계 손실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1) 농경지 개간, 도시개발, 기후변화 등으로 세계적으로 자연지역이 2000년 대비 11% 감소

    2) 환경친화적인 농경지의 40%가 집약적인 농업으로 바뀌며, 이로 인해 생물다양성의 손실을 초래

    3) 어업, 질병, 외래종, 기후변화로 인해 2030년까지 산호초의 60%가 감소

     

    올해 9월에 발간된 2차 보고서는 특히 산호초와 삼림의 생태계 서비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후변화가 가져올 산호초의 감소, 그리고 숲이 제공하는 온실가스 저감효과 등이 주요 내용이다. 보고서는 현재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로는 산호초를 살릴 수 없으며, 각 나라의 정부당국자들이 산호초가 가져다주는 엄청난 경제적인 이익에 하루빨리 눈을 떠야 한다고 경고한다. 또한 현재의 난개발로 인한 숲의 손실이 방치하면 대기 중 온실가스가 20% 더 증가하기 때문에, 숲을 보호하는 것이 결국 가장 저렴한 비용으로 온실가스를 절감하는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현재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는 약 387ppm으로서, 매년 2ppm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산호가 감소할 수밖에 없으며, 이산화탄소 증가율을 둔화시키기 위해서는 숲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런던 동물학연구소 로저스 박사에 따르면, 온실가스 농도를 350ppm 이하로 낮춰야만 추가적인 산호초 감소를 막을 수 있다.

     

    온실가스 증가는 산호초에 두 가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하나는 수온상승이 미치는 영향이고, 다른 하나는 바닷물의 산성화로 초래되는 영향이다. 이 두 가지 영향은 비단 산호초뿐만 아니라, 해양생태계 전체의 위협이 되고 있다. 특히 어패류들의 유생들이 골격을 형성할 때 온도증가와 산성화는 매우 위협적인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어린 생물들이 자라지 못하면 생태계의 미래는 없기 때문이다.

     

    호주의 대보초 산호는 1990년 이래 14%나 감소했는데, 전 세계적으로 산호초의 혜택을 받고 사는 사람들은 5-10억 명에 달한다. TEEB 최종보고서는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회의를 앞둔 2010년 하반기에 발간될 예정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TEEB 2009.pdf

    2009년 보고서 개정판 내려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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