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평화방송] "환경 감수성 기르는 체험 교육 확대해야" 조아라 연구원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334, 2020.02.20 10:49:06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2월 18일 방송

    "환경 감수성 기르는 체험 교육 확대해야" 조아라 연구원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연구원)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아라 연구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

    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조아라 연구원과 함께 기후위기와 환경교육의 중요성에 관해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조아라 연구원님,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환경교육을 주제로 삼은 이유가 있겠죠?

    ▶네,저희 연구소 전문위원께서 기후변화와 기후행동을 주제로 한 책 <그레타 툰베리와 함께하는 기후행동>을 집필하셨는데요. 이 책을 초등학생들과 읽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지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에게 세계의 기후파업 즉 등교거부, Climate strike를 주도한 17살의 스웨덴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Greta Thunberg)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적어보라고 하셨는데요. 친구들의 대부분은 툰베리가 대단하고 본받아야겠다, 환경을 위해 활동해주어서 고맙다고 적었습니다. 또 이렇게 지구가 아픈 줄 몰랐다, 지금부터라도 환경을 지키기 위해 활동하겠다, 미래에 과학자가 되어 지구를 고칠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하나하나 읽다 보니 어릴 때부터 환경에 대해 배우고 생각할 기회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 작년 봄 청소년들이 기후파업을 통해 정부에 요구한 기후위기 대응책 안에는 환경교육과 환경교육권 보장의 내용도 있었죠. 이번 인터뷰를 통해 환경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고 싶었습니다.


    ▷그렇군요. 청소년들이 정부와 어른들에게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요구한 내용 중 환경교육에 대한 내용도 있었군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환경교육이 필요한 이유, 어떻게 말할 수 있을까요?

    ▶우선 우리나라에서는 환경교육을 국민이 환경을 보전하고 개선하는데 필요한 지식과 태도, 가치관 등을 가지고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하는 교육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환경교육의 필요성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정하고 있습니다. 1975년 유네스코(UNESCO)와 유엔환경계획(UNEP)이 환경교육에 관한 ‘베오그라드 헌장(The Belgrade Charter)’을 채택했습니다. 이 헌장은 환경교육의 목표와 지침 등의 체계를 제안하고 환경적 측면에서 교육을 통한 삶의 개선과 복지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환경교육을 통해 이전 인터뷰에서 말씀드린 기후정의 즉 모든 사람이 인종이나 성별, 빈부 등에 상관없이 기후위기에서 평등하게 보호받는 것과 미래 세대에게 안전한 미래환경을 물려주는 것이 무엇이고 이를 이루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배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해주신 걸 들으니 환경교육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것을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환경교육이 시작된 건가요?

    ▶국내의 환경교육은 1992년 10월, 교육부에서 환경 과목을 독립 선택과목으로 채택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08년 ‘환경교육진흥법’이 제정되면서 국가 차원에서 환경교육의 정책 방향과 세부 과제를 제시하는 환경교육종합계획 수립과 다양한 지원 정책, 제도가 법제화됐습니다.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에서 5년마다 환경교육과 해양환경교육종합계획을 각각 수립하여 시행하고 있으며, 현재는 ‘제3차 환경교육종합계획(2021~2025)’ 수립을 앞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이 시작된 지 약 11년 정도가 됐다는 말씀이시군요. 우리나라에서 환경교육이 얼마나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환경교육 현황은 어떻습니까?

    ▶ 2019년 기준 전국 27개 환경교육사업 활성화를 위한 환경교육센터가 운영 중입니다. 환경부에서는 친환경 교육 차량으로 체험중심의 환경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푸름이 이동환경교실’이나 환경교육을 위한 교구를 대여해주는 등 환경교육을 위한 여러 가지 교육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환경부의 자료에 따르면, 중고등학교의 환경 교과목 선택률이 2007년에는 20.6%였으나, 2018년에는 8.4%로 10년 사이 절반 미만으로 줄었습니다. 2009년 이후로 새로 임용된 환경교육 교사가 한 명도 없었으며, 환경 과목을 선택한 학교의 약 80%가 환경교육을 전공하지 않은 교사가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저희 연구소에 근무하고 있는 인턴 연구원에게 물어보니 고등학교 시절 ‘환경’ 교과목 수업시간은 다른 교과목 선생님들이 들어오셔서 자습하는 시간이었다고 합니다.


    ▷ 국내 환경교육 현황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군요. 환경교육이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정책이나 지원 상황은 어떻습니까?

    ▶2018년 환경부의 통계를 살펴보면, 국가 환경교육 예산이 2016년에는 141억 원이었으나 2018년에는 154.3억 원으로 약 9.4% 증가하였습니다. 이뿐 아니라, 말씀드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환경부는 ‘환경교육진흥법’ 법률개정안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살펴보면, 매년 환경부 장관이 환경교육 실태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공개하여야 합니다. 초·중·고등학고뿐 아니라 어린이집까지 환경교육의 범위를 확대하여 환경교육 지원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습니다. 또, 환경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시하는 학교를 선정하여 환경교육 우수학교로 지정하고 행정적,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안이 개정안에 포함됐습니다.


    ▷말씀해주신 정부 차원의 정책이나 지원도 물론 중요하지만 환경교육의 주체인 학생들이 원하는 바를 교육에 반영하는 것도 중요할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환경교육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한 조사 결과가 있습니까?

    ▶2018 환경교육 현황조사 연구에서 환경교육을 받은 전국의 학생 230명과 학부모 196명을 대상으로 환경교육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에 대하여 조사했습니다. 학교환경교육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학생들의 76%가, 학부모들의 98%가 환경교육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앞서 말씀드린 환경부의 교육 사업의 경우 교육과 만족도 조사가 함께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결과를 살펴보면, ‘실험이나 체험, 관찰 등의 직접적인 체험활동’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단점은 수업시간이 짧고 참여 기회가 적다는 것이었습니다. 뉴스를 보니 학생들이 직접 인근 하천의 물을 직접 수질검사 해보거나, 미니 태양광 시설이나 빗물 저금통, 쿨루프 등을 설치하여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에너지를 체험하게 하는 학교들이 있었습니다. 이처럼 기후변화와 환경을 피부로 직접 느끼고 자연에 대한 감수성을 기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후위기 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환경교육이 얼마나 중요하고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 살펴봤는데요. 환경교육에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조아라 연구원님. 말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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