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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214, 2020.02.05 11:5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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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고정코너 '기후정의를 말한다' 2월 4일 방송
"'온실가스 배출 제로' 연구 개발, 기후위기 대응 정책 중 최우선 순위" 박현정 박사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프로그램명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저작권은 'cpbc 가톨릭평화방송'에 있습니다.○ 방송 : 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진행 : 윤재선 앵커○ 출연 : 박현정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부소장*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인터뷰 전문]매주 화요일 기후변화와 관련한 쟁점과 이슈, 국내외 환경 뉴스를 통해 기후정의를 생각해보는 코너죠.기후변화행동연구소와 함께하는 <기후정의를 말한다>오늘은 박현정 부소장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희망적인 소식을 위주로 살펴보겠습니다.▷박현정 부소장님 안녕하세요?▶안녕하세요.▷오늘 주제는 평소와 좀 다른 느낌이 드네요?▶그간 저희 기후변화행동연구소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이나 기후 대응 관련 문제점 위주로 인터뷰를 해왔는데요. 연일 계속되는 신종코로나 뉴스로 국민의 심적 부담감과 두려움이 커지는 있는 이때, 희망적 메시지를 찾아보는 것이 어떨까 해서 오늘은 기후변화 관련 부정적인 소식 bad news보다는 긍정적이고 좋은 소식 즉 good news를 몇 가지 살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부소장님이 뽑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한 좋은 뉴스, 희망적인 소식은 무엇인가요?▶이미 많은 분이 자주 들어보셨고 저도 항상 강조해왔듯이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함께 직면한 인류 공동의 문제이며 미래가 아닌 지금 세대가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우리 모두의 도전과제인데요. 이에 대해 공감하고 기후행동에 동참하면서 기후위기 대응에 노력하는 사람들, 기업들 그리고 국가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이 좋은 뉴스가 아닐까 저는 생각합니다.기업 중심으로 살펴보면, 자기 회사가 사용하는 전력사용량을 100% 재생가능한 에너지에서 충당하겠다는 선언 흔히 RE100이라 불리는 국제적 캠페인에 동참하는 글로벌 기업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기본이구요. 최근에는 더 과감한 목표를 제시하는 기업들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월 중순이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2030년까지 자기회사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보다 더 많은 양의 온실가스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습니다. 2050년까지는 그간 회사가 설립된 이후 직접 배출한 온실가스를 대기 환경에서 모두 제거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 구체적인 기후행동 원칙과 약 1조 2천억 원, 우리 돈 10억 달러의 관련 기술개발 투자계획도 제시하였습니다.▷고무적인 계획이네요.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가는 것뿐 아니라 과거부터 역사적으로 배출한 온실가스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가 돋보이는 대목이네요. 그런데 이게 가능할까요?▶네. 기술적으로 가능합니다. 영국에 있는 대안기술센터가 작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의 기술 수준만으로도 온실가스 순배출을 제로로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재생가능하고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의 확대를 기본으로 건물, 교통, 산업계에서의 에너지 전환과 효율 향상 기술 등 이미 활용 가능하면서 경제적인 기술들을 광범위하게 적용하고 동시에 국민이 동참하는 에너지와 자원 절약 등 사회 경제 전반의 변화가 동반된다면 2050년에는 대기 중에 온실가스 총량이 더이상 증가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되었습니다.물론 영국의 상황에 근거로 연구한 결과이지만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많은 국가에 던지는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하나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는데요. 이러한 연구결과가 기술혁신이 불필요하다는 것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기술혁신을 통해 더 효율적으로 기후 대응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급속한 인구증가와 경제발전으로 이미 대기 중에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가 많이 축적되어 있습니다. 이를 제거하거나 흡수하는 기술 연구 등이 더 필요하구요. 전기자동차나 스마트 에너지 등 전기화를 통한 기후위기 대응이 확대되면서 전기 사용이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이에 에너지 효율 증가 기술도 더 진화해야 할 것입니다. 기후 기술 연구개발은 기후위기 대응에 우선 순위가 가장 높은 정책 중에 하나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기술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이 가능하다는 건 정말 희망적인 뉴스네요. 그러나 많은 나라 특히 가난한 나라에서는 적응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네. 맞습니다. 다른 첨단 기술과 같이 많은 기후 기술들도 선진국이 개발하고 선점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국제협력이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분야가 기후위기 대응이기도 합니다. 국제적으로 기후기술협력은 기후위기 대응에 필수적 요소로 인식되어왔고 기술개발 및 이전을 위한 국제협력를 강화하는 다양한 노력과 기구들이 설치되었습니다.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가 대표적인데요. 여기에는 전 세계적으로 541개의 단체가 참여하여 개도국에서 기후 기술협력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69개의 단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그렇군요.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이 존재하고 협력도 나름 활발하지만 지금 인류가 이러한 기후 기술 등을 적극적으로 적용하면서 기후위기에 잘 대응한다고 평가하기 어려운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다양한 이유가 있습니다. 지난해 독일 연구팀이 조사한 내용인데요. 900명이 넘는 기후변화 관련 전문가 특히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 즉 IPCC에 참여한 연구자와 유엔기후변화협약 사무국에서 종사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13개의 기후변화 대응 장애물에 대한 우선순위와 중요도가 파악되었습니다.간단히 우선순위가 높은 순으로 소개하자면 △이익집단의 반대 △비용과 편익의 시간차 △경제발전 둔화 우려 △문제의 복잡성 △소비지향 주의, 과소비 경향 △형평성과 역사적 책임에 대한 선진국-개도국 이해 차이 △대중 인식 부족 △무임승차 가능성 △대응방법별 국가간 비용 및 편익 차이 △기후 정책에 대한 정부의 역량 부족 △온실가스 배출의 외부성 △과학적 불확실성 △기술적 위험성 및 불확실성이 있습니다.▷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데 장애물이 참 다양하군요. 많은 걸림돌이 존재한다고 하니까 기후위기 대응이 참 쉽지만은 않다는 생각이 드는군요?▶네, 기후위기 대응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러나 여기서도 긍정적인 면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많은 기후변화 전문가들은 더 이상 과학적 불확실성과 기술적 위험성 및 불확실성을 중요한 장애 요소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과학적 그리고 기술적으로 일정 부분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더 많은 더 확실한 과학적 근거와 신뢰할 수 있는 기술이 이미 광범위하게 인식되고 있어 기후위기 대응을 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점입니다.또한, 기후위기 대응에 힘을 쓰다 보면 경제발전이 둔화할 것이라는 우려는 상당히 우선순위가 높은 장애 요소로 분류되어 있지만 기후위기 대응기술이나 방식들은 사실 인간의 지속적 발전을 위한 방향으로 개발되어 왔습니다. 또한, 관련 비용이 현저하게 감소하고 있어 경제발전에 부담이 되지 않는 추세입니다. Bloomberg New Energy Fiance 기관의 작년 연구결과에 따르면, 풍력과 태양광의 가격이 계속 떨어지고 있어서 미국 캘리포니아나 중국, 유럽에서는 다른 전력원만큼 싸다고 합니다. 반면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주로 배출하는 석탄,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새 발전소를 짓는 것은 더 비싸졌습니다. 따라서, 기후-환경 친화적 기술을 더 적극적으로 적용하면 기후위기에 대응하면서 동시에 지속적 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네, <기후정의를 말한다>, 오늘은 기후변화와 관련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소식을 위주로 기후변화행동연구소 박현정 부소장께서 전해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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