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9/12/06 월요일은 ‘고기 안 먹는’ 날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5487, 2010.11.19 10: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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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준관(기후변화행동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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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변화를 이야기할 때 대부분 에너지를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자동차를 덜 이용한다던지, 전기를 절약하고 적정한 난방을 유지하는 것을 기후변화대응 실천 활동으로 생각할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가 자주 먹는 육식 음식문화가 기후변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

     

    세계의 10억 마리의 소들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는 이산화탄소보다 23배가 강한 지구 온도를 높이는 온실가스이다. 월드워치연구소에 따르면 육류 생산이 전체 온실기체 방출의 최소 51%를 차지한다고 할 정도이다.

     

    보통 겨울이 되면 사람들이 고기 등의 칼로리가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먹는 칼로리는 평균이상을 초과하고 있다. 보통 하루에 필요한 칼로리는 1인당 2000kcal정도면 충분하다.(물론 남과 녀, 몸무게, 키, 나이 등에 따라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반면, 소비하는 음식물을 인구로 나누어 계산하면 미국사람은 3750kcal, 프랑스 사람은 3570kcal, 일본사람은 2750kcal를 소비한다. 결국 여기에서 2000kcal를 뺀 값은 안 먹고 쓰레기로 전락하든지, 필요량보다 더 먹게 되어 비만의 원인이 되어 버린다.

     

    특히, 필요이상의 과소비를 하는 것이 바로 육류이다.

     

    옛날처럼 칼로리가 부족한 사회에서는 고기류가 건강에 도움을 준 반면, 현대사회에서는 일년 열 두달을 고기와 함께 살아간다. 자장면에도 돼지고기가 들어가고, 김치찌개, 된장찌개에도 돼지고기, 쇠고기가 들어간다. 직장인은 저녁에 회식으로 삼겹살을 먹고, 주말에는 외식으로 삼겹살을 먹는다.

     

    제레미 리프킨의 ‘육식의 종말’에 의하면 “육체는 콜레스테롤로 망가지고 동맥과 조직은 동물성 지방으로 질식하며, ‘풍요의 질병’의 희생자로 전락하여 간혹 심장병과 결장암, 유방암, 당뇨병과 같은 끔직한 고통을 받으며 죽어간다.”라며 육식의 폐해를 이야기 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고기를 적게 먹기 시작한다면, 건강도 챙기고, 쓰레기도 줄이고, 기후변화도 막는 일석삼조의 일을 시작하는 것이다. 자동차를 억제하고, 안 쓰는 전기코드를 빼는 것도 중요한 실천이지만, 고기를 적게 먹는 일도 기후변화 완화에 도움을 주는 것이다.

     

    영국에서는 ‘월요일은 고기를 먹지 말자’라는 캠페인을 한창 펼치고 있다.

     

    (http://www.supportmfm.org)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바로 비틀즈 출신의 폴메카트니가 “월요일만이라도 고기를 먹지맙시다. 그래서 지구를 구합시다!”라는 캠페인 송을 들려준다.

     

    필자도 여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난 반대로 참여할 예정이다. 일주일에 하루만 고기를 먹는걸로...

     

    아버지는 고기를 너무 좋아하신다. 그래서인지 비만에다 당뇨, 지방간, 류마티스 등 각종 질병을 달고 사신다. 반면 어머니는 고기를 별로 안 좋아하신다. 내가 항상 어릴적부터 봐왔던 어머니의 주메뉴는 ‘김치와 나물과 밥’이셨다. 내년이면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이시지만, 우리 아이들을 직접 돌봐주실 정도로 건강하시다.

     

    올 겨울은 내복과 따뜻한 된장찌개(고기가 안 들어간)가 주메뉴인 식단으로 보낼 생각이다.

     

    장담하지만, 따뜻한 봄이 되면 ‘배둘레헴’이었던 내 배가 쏙 들어간 건강한 몸을 확인할 수 있으리라.

     

    이것이 바로 나도 살리고 지구도 살리는 ‘건강한 진실’일 것이라 확신한다.

     

    내일신문 2009년 12월 3일자 [밥일꿈]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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