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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4574, 2018.05.15 13:4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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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키스틱(제공: pngimg.com / CC BY-NC 4.0)
기후 과학자들이 약 천 년 전부터 현재까지 지구 연평균 기온을 추정하여 나타낸 그래프는 다음과 같다. 비교적 최근인 1815년에서 2013년까지의 기온은 직접 측정한 값이고, 그 이전 값은 통계적인 방법이나 대리지표(proxy records)를 이용해서 재구성한 값이다.
Graphic by Dave Souza / CC BY-SA 4.0
이 그래프는 애초 1999년 기후학자인 마이클 만 등이 발표한 논문 ‘지난 천년 간 북반구 기온: 추측, 불확실성, 그리고 한계(Northern Hemisphere Temperatures During the Past Millennium: Inferences, Uncertainties, and Limitations)’에 실린 그림(위의 그림은 나중에 컬러로 새로 그린 것)인데, 기후학자인 제리 말만이 그래프의 끝부분이 하키스틱의 날과 같은 모양이라며 하키스틱 곡선으로 부르면서 널리 사용하게 되었다. 이 그래프는 지난 150여 년 간 동안 평균기온이 급격하게 오르고 있음을 시각적으로 잘 보여준다. 그 급격한 변화 구간을 보면 산업화 시기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지구온난화 현상이 인간들에 의한 영향이라는 점도 담고 있다.
발표 초반에는 이 하키곡선을 둘러싸고 많은 논쟁이 있었다. 정말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는가? 지구온난화가 일어나고 있다면 이전에도 일어났던 자연의 변동인가 혹은 산업혁명 이후 인간들의 활동에 의한 것인가? 등. 이후 여러 후속연구가 마이클 만 등의 연구 결과를 뒷받침하면서 현재 ‘지난 1300년 전부터 지금까지 북반구 기온 중 20세기 기온이 가장 높다’는 결론에 과학적으로 합의가 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는 하키곡선에서 보여주듯 매우 장기간의 지구 전체의 연평균 기온 변화 추세를 보았을 때 그 값이 올라가는 경향을 의미한다. 특정 시기와 지역의 날씨가 어제나 작년보다 더워졌다고 해서 지구온난화라는 말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기후 변화는 지구온난화로 인하여 특정 지역에서 30년 이상 반복되는 날씨 패턴이 예상과 다르게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장기간의 자료와 비교해보면 지구온난화를 이해하고 그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조금 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참고로, 미국 해양대기국(NOAA)의 환경정보센터는 20세기 지구 전체 연평균 기온과 비교하여 특정 달의 기온이나 강수량이 얼마나 차이를 보이는지(anomalies)를 매달 발표하고 있다. 다음 링크는 2018년 3월 자료이다.
https://www.ncdc.noaa.gov/sotc/global/201803
김남수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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