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1774, 2010.12.08 18:41:15
  •  에콰도르 카얌베(Cayambe) 산에서 ‘기후변화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최근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안데스산맥을 따라 페루와 에콰도르 등의 기후변화 현장을 취재했다. 기사 내용을 일부 발췌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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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콰도르와 페루에서의 '기후변화 여행' 영상시리즈 보기
     
     
    에콰도르

     에콰도르 카얌베산의 빙하는 지난 30년간 정상 쪽으로 600m나 후퇴했다. 빙하가 녹는 속도는 1980년 이후 점점 빨라지고 있다. 에콰도르는 이미 빙하의 1/3가량을 잃은 상태다.  빙하후퇴에 따른 유량 감소는 전력수급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접 볼리비아 주요도시들이 전력생산의 대부분을 수력발전에 의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에콰도르 고평원 파라모(The Paramo)에서는 건조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물 부족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에콰도르 키토(Quito) 지방의 원주민들은 가뭄, 홍수, 서리, 이름을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페루

     
    페루의 팜파 코랄(Pampa Corral)에서도 이상기후와 함께 빙하가 후퇴하고 있다. 과거에는 계절 변화에 따른 농사시기가 분명했지만 지금은 분명치 않다. 주민들은 더 이상 물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

     
    페루의 야우리(Yauri)에서는 ‘물 전쟁’이 점차 격화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정부의 수자원계획에 대항하는 시위가 한창이다. 이 지역에서 물은 하루에 30분에서 2시간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 시위는 인근지역으로 확산돼 사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지역주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물 부족이 결국 지역공동체를 ‘고사’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와이와시(Huayhuash) 지역에서 야마(Llama) 및 알파카 사육자들은 반복되는 가뭄으로 큰 타격을 입고 있다. 과거에는 한 사람이 수백 마리의 가축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10-30마리로 줄어들었다. 판타 레온(Panta Leon) 지역도 마찬가지다. 최근 10년간 눈이 녹아 사라지고 있으며, 사람들은 물 부족으로 농사와 목축을 할 수 없어 도시로 떠나고 있다.

     페루 쿠스코(Cusco)는 기후변화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이 지역에서는 물과 연관된 1,000건 가량의 분쟁이 발생하고 있다. 빙하는 1985년부터 2006년까지 60% 이상 줄어들었으며, 강우량의 감소로 수력발전에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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