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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4344, 2010.11.24 16: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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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난화로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연장됨에 따라 봄철 꽃가루 알러지로 알려진 재채기, 울혈증, 콧물 등 비염증상으로 고통 받는 시간이 더 길어질 전망이다. 이탈리아 연구진의 장기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일부 식물의 꽃가루 날리는 기간이 점차 길어지고 대기 중 꽃가루 양도 증가하고 있다.
‘꽃가루 알러지’로 알려진 알러지성 비염은 공기 중 운반되는 꽃가루 등의 항원으로부터 발생한다. 꽃가루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꽃가루에 예민한 사람들의 발병율이 증가하고 증세는 더욱 심해진다.
아리아노 박사팀은 이탈리아 보르디게라 지역에서 1981년부터 2007년까지 27년간 자작나무, 사이프러스, 올리브, 잔디, 허브의 일종인 페리에타리아 등 다섯 가지 식물을 대상으로 꽃가루가 날리는 기간과 시민들의 과민성 꽃가루 알러지 증상을 연구해왔다. 연구기간 동안 페리에타리아의 경우 꽃가루 비산기간이 약 80일 빨라졌으며, 올리브의 경우에는 약 30일 앞당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난 27년 동안 꽃가루로 인한 비염은 꾸준하게 증가해왔지만 집먼지 진드기에 의한 비염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상태에서 성장한 식물의 꽃가루가 알러지성 비염을 유발시킬 확률을 높이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상태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대략 2,500만명의 미국인들 –이들 중 절반은 어린이들-이 꽃가루 알러지로 고통을 겪은 바 있다. 이번 연구결과는 최근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미국 알레르기 천식 면역학회(American Academy of Allergy, Asthma & Immunology)’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미형 객원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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