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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5206, 2010.11.24 16:3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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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해변의 모래에 알을 낳는 모습이 알려졌을 때, 그들은 이미 사이클론, 수온상승, 온난화라는 기후변화의 세 가지 위협과 씨름하고 있었다.
해변 모래에 알을 낳은 후 다시 모래로 덮고 있는 바다 거북 ⓒ Heather Cason / U.S. Fish & Wildlife Service
최근 과학자들은 바다거북의 세계 최대 서식지인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 해변에서 타는 듯이 뜨거워진 모래가 바다거북의 알의 부화에 커다란 위협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금부터 2030년까지는 해수면 상승이 바다거북 알의 부화에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2070년경이 되면 많은 해변에서 모래가 뜨거워져, 알이 살아남지 못하는 최대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뜨거워진 해변의 영향이 바다거북의 성 비율(sex ratio)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부화하는 알 주변 환경의 온도가 높아질수록 암컷이 부화할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해변 모래의 온도상승은 부화성공률의 감소와 기형의 증가를 초래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33℃ 이상올라가면 알들이 폐사할 수도 있다.
과학자들은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다에 그늘진 곳을 마련하거나 해안가 가장자리를 따라 나무를 심을 것을 제안했다. 또한 알들을 보다 시원한 장소로 옮기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으로 간주되고 있다.
바다거북은 이 지구상에 매우 오랜 기간 생존해 온 생물체 중 하나이다. 그들은 과거에는 기후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충격에 대한 회복력은 과거에 비해 상당히 저하된 상태다. 오늘날 바다거북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혹독한 적응능력을 요구받고 있는지도 모른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승민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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