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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7284, 2010.11.24 16: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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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지니스 그린에 따르면, 세계경제포럼에서 석유산업의 대표적인 인물들 사이에 ‘피크오일’(석유생산정점)을 둘러싼 논란이 벌어졌다.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Total)사의 티에리 데스마르 CEO는 세계의 석유공급이 정점에 달했으며 유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갈 덕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하루 석유생산량이 95백만 배럴(현재 공급수준에서 약 10% 증가한 양) 미만에서 맴돌면서 피크오일의 문제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석유산업계 일부와 환경단체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에너지 공급 부족사태가 세계 경제에 심각한 손상을 줄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전문가들은 지난 몇 년 동안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오히려 석유부족의 위기를 지연시키는 구실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경제위기 이전 석유가격은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회사 사우디아람코(Saudi Aramco)의 칼리드 알 팔리 CEO는 ‘피크오일’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피크오일에 대한 관심은 우리들과는 관계가 먼 이야기라며 지구상에는 4조 배럴의 석유가 있다고 주장했다. “남아있는 석유를 채굴하는 것은 매우 어렵고 복잡하지만 세계는 향후 몇 십 년 동안 하루 1억 배럴 이상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IEA(세계에너지기구)의 유명한 경제학자들도 '피크오일‘을 두고 옥신각신했다. IEA의 자원경제학 수장 패이쓰 바이럴 박사는 석유회사들의 장기투자계획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산업화된 국가들에서 석유수요는 이미 정점을 지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선진국들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재생가능에너지 확대에 힘입어 2006년과 2007년만큼 엄청난 양의 석유를 소비하는 경우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같은 견해에 대해 BP의 토니 헤워드 CEO는 “석유는 결코 2007년도만큼 시장에 내다팔 수 없을 것이다“라고 거들었다.선진국에서 석유수요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인도와 같은 신흥 개발국에서 에너지 사용량이 급속하게 증가할 경우 유가상승 억제요인이 제한적일 수도 있다.
중국과 브라질 등은 전기자동차와 바이오연료 자동차와 같은 그린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보다 연료효율 기준이 더 엄격한 것으로 유명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기술 적용으로 석유수요가 10년 안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준관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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