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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1419, 2012.01.16 17: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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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들은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꽃이나 나무의 개화시기가 빨라지거나 새들의 산란기, 번식기, 이동시기가 변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미 세계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그렇다면 우리 인간들은 행동은 기후변화에 발맞추어 어떻게 변해 왔을까? 최근 국제생물기상학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Biometeorology)에 실린 한 논문에 따르면 우리 인간도 예외일 수 없다. 느끼던 느끼지 못하던 우리들의 행동양식에는 기후변화의 영향이 반영되기 마련이다.이번에 발표된 논문이 흥미로운 것은 1979년에서 2008년까지 미국 내 주요 국립공원들의 평균 기온변화와 일일방문객 수를 조사해 비교했기 때문이다. 봄철 평균기온의 상승이 뚜렷한 국립공원들에서는 하루 최고 방문객 수를 기록한 날짜가 뚜렷하게 앞당겨진 것으로 드러났다.가장 큰 변화가 관찰된 곳은 그랜드 캐니언 국립공원. 1979년에는 최고 방문객 기록일이 7월 4일이었지만 2008년에는 6월 24일을 기록해 열흘 이상 앞당겨졌다. 다른 공원들은 최고 방문객 기록일이 평균 나흘 정도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온변화를 보이지 않은 공원들에서는 일일 최고 방문객 기록일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기후변화 적응의 일종으로 볼 수 있는 이런 현상은 미국에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개화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다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매년 4월초에 시작되던 진해 군항제는 몇 년 전 벚꽃 개화시기가 변화하면서 3월로 앞당겨진 적도 있다. 100년 뒤에는 군항제를 2월에 개최해야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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