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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1855, 2013.08.19 00: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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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연료의 과소비로 시작된 기후변화가 이제는 에너지 시스템을 공격하고 있다. 최근 발간된 미국 에너지부(DOE)의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따라 빈번하게 발생하는 기상이변이 국가 수준의 에너지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리케인 샌디와 같은 초대형 기상이변이 발생하면 국가 차원의 에너지 공급 시스템이 타격을 입게 되고 대규모 정전과 같은 비상사태를 피하기 어렵다. 석유 시추시설, 수력발전용 댐, 핵발전소 등 대규모 에너지 기반시설들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태풍, 기온 상승과 해수면 상승, 가뭄 등에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난 10년간 기상이변으로 피해를 입은 미국 에너지 시설 현황
미국에서는 이미 피해가 가시화된 지 오래다. 발전소들은 냉각수 부족과 수온 상승 때문에 가동을 중지하고 내륙수로의 바지선들은 낮아진 수위 탓에 석탄과 석유를 운반하지 못하는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 항만, 제련소, 송유관, 철도부지 등도 홍수와 폭풍의 피해를 받기 시작한 지 오래되었다. 미국의 남서부에 위치한 화력, 수력 발전소들은 이미 가뭄으로 운영에 차질을 겪고 있고 이 지역에 자리 잡은 발전소의 60%는 앞으로 냉각수 부족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은 수십억 달러 수준인 피해액은 수십 년 뒤에는 수조 달러 수준으로 커질 것이다. 미국의 경우 2012년은 기상 관측이 시작된 1895년 이래 최고로 더운 해였는데, 특히 7월은 최고로 더운 달로 기록됐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악화될 것이라는 사실이다.
허리케인 경로와 에너지 기반시설 입지
특히 서부의 몇몇 지역에서는 에어컨 사용량 증가로 블랙아웃과 브라운아웃(부분, 순환 정전)을 경험했다. 이에 따라 추가적으로 공급해야하는 전력량은 2050년까지 34기가와트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발전소 100기를 추가 건설해야하는 수준으로서 소비자들에게는 약 400억 달러(약 45조 원)의 부담이 돌아가게 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깨기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할 것은 국가 차원의 적응대책을 수립하는 일이다. 당장의 효과는 기대할 수 없더라도 지속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낮추면서 동시에 기상이변에 적응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정확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을 바탕으로 적절한 정책을 세워 발전소와 에너지기업들이 물 재사용, 에너지 효율 향상, 비상 시 에너지 공급시스템 구축 등의 준비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 온실가스 감축과 적응정책이 둘 다 제대로 실행된다면 기후변화와 에너지의 연결고리는 Lose-lose 게임이 아니라 Win-win 게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객원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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