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 CDP 보고서, “탄소 줄이는 기업들이 수익률 더 높아”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7374, 2011.09.20 12:27:18
  • 세계의 대기업 대다수는 기후변화협상 타결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그들은 이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흥미로운 것은 기후변화 대응과 수익률과의 관계다. 우리나라 일부 기업의 주장처럼 기후변화 대응은 기업에 부담을 주어 경쟁력을 약화시키는가?

     

    답은 ‘아니오’이다. 최근 탄소공개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t, CDP)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탄소발자국을 공개하거나 온실가스 감축활동을 주도해 왔던 기업들은 평균의 2배에 달하는 수익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결과는 CDP가 세계적인 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2005년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CDP.jpg

    이는 결국 탄소발자국 공개와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기업들에게 더 많은 재정수익을 보장한다는 사실을 뜻한다. 아직은 '지속가능한 경영'이 더 나은 수익으로 이어진다는 선순환 개념이 확산되지 않고 있지만, 보고서는 사고의 전환이 매우 빠른 속도로 이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CDP가 대기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기후변화 대응에 미온적인 정치권과는 달리 기업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이라는 사실이 드러난다.

     

    ● 올해 설문조사에는 세계 500대 기업의 81%가 참여했다. 이 가운데 93%는 고위 임원급에서 회사의 기후변화 관련 프로그램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2010년의 경우 같은 항목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은 85%였다.

     

    ● 500대 기업의 74%는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설정했다고 답했다. 그 중 45%는 2010년에 줄인 온실가스 배출량 19%의 2배 이상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 60%에 가까운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활동이 3년 이내에 다시 수익으로 돌아와 투자에 대한 보상이 매우 빨리 이루어졌다고 답했다.

     

    ● 탄소발자국과 관련된 대응 행동에서 캐나다, 일본, 미국의 기업들은 호주,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영국의 기업들에 비해 뒤처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CDP에 따르면 설문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500대 기업의 절반 이상(68%)이 기후변화 대응을 비즈니스 전략과 통합해왔다고 밝혔다. 이 비율은 2010년의 경우 48%였다.

     

    누구나 알고 있듯이 기업의 존재 목적은 이윤을 내는 것이다. '지속가능성'과 환경에 대한 배려가 재무적 관점에서 마냥 손해라고 생각했다면, 세계 일류 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주목하고 행동에 나서지는 않았을 것이다. CDP 보고서의 핵심 메시지는 이것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가능성이라는 화두 안에는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매우 다양하고 풍부한 기회가 숨어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신한슬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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