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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19675, 2017.09.04 14: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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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불안(ecoanxiety)‘은 2011년 미국 심리학회에서 처음 언급된 용어로 ’느리고 쉽게 드러나지 않는 기후변화 영향이 발생하는 것을 지켜보며 자신과 아이들의 미래에 대해 걱정과 함께 나타나는 공포와 무력감’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민들의 불안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듯하다. 이는 그가 미국을 파리 기후 협약을 존중하지 않는 유일한 G20 국가로 만들고, 화석연료 옹호자를 에너지부와 환경청의 리더로 임명하는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와 같은 소극적인 리더십아래에서 기후변화 대응은 어떠한 선택이 가능할까? 개인의 영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최근 <Climate Change>에 실린 연구는 이러한 실천과 방법들 중 식생활에서의 찾을 수 있는 해결책의 하나로, 모든 미국인들이 소고기 대신 콩을 섭취하는 식단으로 바꾼다면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미국의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목표에 가까이 도달할 수 있다는 결과를 얻었다. 즉 한 가지의 식단을 바꾸는 것만으로 기존의 에너지 설비 혹은 교통 시스템을 바꾸지 않을 뿐 아니라, 사람들이 닭고기나 돼지고기, 달걀, 치즈 등을 계속 먹더라도 목표 감축량의 46~74% 범위 내에서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소고기 대신 콩을 먹는 것의 효과가 이토록 큰 이유는 무엇일까?
출처 : Pixabay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저장고에 있는 어마어마한 양의 콩은 하루 38,000마리의 소가 먹는 사료(약 900톤)에 쓰인다. 콩으로 만든 사료를 먹은 소는 결과적으로 보면 콩을 인간이 먹을 소고기로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람이 콩을 섭취할 때보다 훨씬 많은 양의 콩을 재배하기 위해 숲의 개간과 파괴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소고기 생산을 목적으로 숲을 없애고 콩재배를 하는 것은 비효율적이고 대규모로 발생하고 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큰 적색 육류 수출국인 브라질은 약 2억 12백만 마리의 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UN에 따르면 지구 경작지의 33%가 가축 사료를 재배하는데 이용되고, 또한 빙하가 없는 지구 표면의 26%에서 가축이 방목되고 있다. 즉 지구 육지의 3분의 1은 고기와 축산물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것이다. 이러한 사실은 앞의 콩 사례 와 같이 많은 농작물들이 소의 사육을 위해 이용되지 않았다면 삼림 벌채와 토지 황폐화는 훨씬 줄어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같은 ‘쇠고기 대신 콩’ 시나리오는 모두가 바로 실천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채식주의로의 완전한 전환보다는 실천이 용이한 것도 사실이다. 또한 지구와 우리의 건강을 위해 매일은 아니라도 언제든 작은 결심만으로도 가능한 식탁 위의 작은 실천이 될 수 있을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경미 인턴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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