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실가스 100만 톤 클럽의 기후행동지수 —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733, 2023.07.27 13: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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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왜 기업 기후행동지수가 중요한가?

     

    2022년 6월에 정부가 발표했던 우리나라의 2021년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은 6억 7,960만 톤이다. 이 중에서 산업 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얼마나 될까? 일반적인 기준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을 구분할 때는 발전과 수송 등을 제외하고 제조업과 건설업만을 따져서 전체 배출량의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것으로 계산한다. 최근 온실가스정보센터에서 발표한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 자료를 기준으로 산업 부문 배출량을 산정해 보면 총배출량의 44.3% 정도이다. 그런데 산업의 범위를 조금 더 넓혀서 보면 다르다. 모든 업종을 포괄하여 발표하고 있는 사업체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보면 2021년 우리나라의 14,961개 업체의 배출량은 6억 1,490만 톤으로 이는 국가 총배출량의 90.47%에 해당한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우리나라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좌우한다. 우리가 기업의 기후행동지수에 주목하는 이유이다.

     

    기업 기후행동지수를 평가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의 작업으로 올해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체와 업종을 대상으로 기후행동지수를 평가하기로 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이 넘는 업체를 대상으로 기업기후행동지수를 평가한다. 우리나라의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12.7톤이므로 100만 톤 클럽에 해당하는 업체는 인구 7만 8,740명의 인구를 가진 지자체에 해당한다. 현재 인구를 기준으로 보면 과천시 정도가 100만 톤 클럽에 해당한다. 지자체 온실가스 배출량(직접+간접 배출량)을 기준으로 보면 경기도 구리시나 부산시 동래구의 배출량에 해당한다.

     

    이번 호에서는 100만 톤 클럽의 업종별 분석으로 지난 호의 시멘트 업종에 이어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에 대해서 평가했다.

     

     

    1.2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의 기후행동, 무엇을 보아야 하는가?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산업 부문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철강 업종 다음으로 배출량이 많다. 전 세계적으로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의 온실가스 배출량(CO₂e)은 2019년 기준으로 30억톤가량으로 총배출량의 5.9% 정도에 이른다. 석유화학 업종은 온실가스 배출뿐만 아니라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이나 미세먼지 같은 대기오염 물질을 다량 배출하는 대표적인 업종이기도 하다.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업종 특성상 단기간에 온실가스를 감축하기 어려운 대표적 산업으로 분류된다. 유럽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대상이 되는 6개 업종(철강, 알루미늄, 시멘트, 비료, 수소, 전기)에서도 석유화학 부문은 빠졌다.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는 직접배출량이 64%, 간접배출량이 34%를 차지하고, 산업 부문 배출량의 17%를 점한다. 직접 배출량의 대부분은 나프타를 분해하는 업스트림 생산공정에서 발생한다. 100만 톤 클럽에 속하는 석유화학 업체 대부분은 업스트림에 속한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종의 온실가스 저감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되는 연료대체 분야의 핵심기술들(부생가스 활용기술, 전기가열 분해공정 등)이 2030년 이후에나 상용화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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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와 석유화학 업종의 온실가스 감축시나리오를 분석한 로키산맥연구소(RMI, Rocky Mountain Institute)의 보고서도 석유화학 업종은 적극적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하는 시나리오조차 2030년까지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오히려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한다.[1]

     

    현재의 기술 수준과 사업 여건을 감안할 때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의 배출량은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보다는 업종의 사업 여건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다. 즉 매출액이 늘어나고 사업확장을 계속하면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때도 사업의 침체가 주요한 원인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조건에서 기업의 기후행동지수는 단기적으로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위주로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노력은 투명성과 적극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평가하는 것이 적절하다. 즉, 얼마나 충실하게 배출량을 산정하고,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목표와 계획을 설정하고 있는가를 중심으로 평가해야 한다.

     

     

    1.3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의 100만 톤 클럽 

     

    1.3.1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목표 후퇴는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 때문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량에서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 배출량의 비중은 철강업종과 더불어 산업 부문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 초에 온실가스정보센터에서 잠정 집계한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의 배출량은 간접배출량까지 포함하면 총배출량의 14.8%로 우리나라 전체 배출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계획에서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률이 14.5%에서 11.4%로 후퇴한 것은 석유화학 및 정유 업체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최근 정유사들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에 나서면서 온실가스 배출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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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국회 보고자료를 보면, 정부는 산업 부문 온실가스 감축률을 낮추는 근거로 “바이오 나프타 부족, 수소혼소기술 상용화 지연으로 석유화학 온실 감축이 곤란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석유화학 업종 온실가스 부담 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볼 수 있다. 문제는 석유화학 업체들이 온실가스 감축에 노력하기보다는 사업 확장계획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투자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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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실가스 다배출 부문의 사업이 늘어남에 따라 배출량을 감축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하지만, 업체들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은 더딘 편이다. 기업들이 2030년과 2050년의 목표를 세우고 투자해야 하지만, 정부의 목표 후퇴로 배출량이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되는 현실이다.

    석유화학 및 정유 업체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이를 보면 2020년에 감소했다가 2021년에 큰 폭으로 증가했는데 이는 2020년 코로나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가동률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최근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온실가스 배출량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 100만 톤 클럽의 온실가스 배출량 추이를 보면, 2018년에 비해서 2021년에 5.5%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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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유화학 업종은 온실가스 배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미세먼지 발생에도 큰 원인이다. 아직 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의 대상 범주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머지않아 대상이 될 것이다. 석유화학 산업은 현재의 기술 수준에서 기술적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줄이기가 쉽지 않다. 또, 동일한 화학업종이더라도 업스트림이냐 다운스트림이냐에 따라서 배출량이 차이가 있고, 향후 감축 잠재력도 차이가 난다. 이런 이유로 석유화학업종은 온실가스 감축에 매우 소극적인 때가 많아서, 100만 톤 클럽 중에서는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아예 작성하지 않은 업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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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2 정유 및 석유화학 분야 온실가스 100만 톤 클럽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의 온실가스 100만 톤 클럽에는 2021년을 기준으로 14개 업체가 포함된다[2]. 2018년에는 16개 업체였으나 2020년과 2021년에는 14개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업체들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들어서 100만 톤 클럽 업체의 수가 감소한 것이 아니라, 업체들의 합병이나 구조개편, 업종 변경 등을 통해서 업체가 변경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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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기준으로 석유화학과 정유 업종의 100만 톤 클럽은 14개 업체이고, 이들의 총 탄소배출량은 6,968만 톤, 2021년 우리나라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11.3%를 차지했다. 2018년 기준으로는 16개 업체가 10.8%였던 것과 비교하면 2개 회사가 업종분류가 바뀌면서 14개 업체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비중이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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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 석유화학 및 정유 산업 100만 톤 클럽의 기후행동 지표

     

    기후변화행동연구소에서는 지속가능발전학회와 공동으로 기업의 기후행동을 평가하기 위한 지표를 개발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시범사업으로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100만 톤 이상 업체의 기후행동지수를 평가한다.

     

    기업의 기후행동지수를 개발하기 위해 평가지표와 지표체계를 검토했다. 지수평가의 목적과 가용한 자료를 고려하여 일단계로 5가지 지표를 선정했다. 5가지 지표는 다음과 같다(표 7). 이 지표들은 현재의 수준에서 확보할 수 있는 자료를 토대로 산정한 지표들을 선정한 것이다. 지표산정의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올해 사업에서는 정부의 공식통계와 업체들이 공개한 지속가능경영보고서만을 토대로 평가를 할 수 있도록 지표를 구성했다. 지표의 선정과정과 구체적인 평가방법 등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문을 통해서 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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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1 책임성: 온실가스 배출량 

     

    온실가스 배출량은 기업체의 기후행동을 평가하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2021년 100만 톤 클럽 중 정유업체가 5개이고, 나머지 9개 업체는 석유화학 업체이다. 그중에서 상위 5개 업체가 전체 배출량의 70%를 차지한다. 가장 많이 배출하는 업체는 S-oil(정유)이며 다음이 주식회사엘지화학, 지에스칼텍스주식회사, 에스케이에너지주식회사, 현대오일뱅크, 롯데케미칼주식회사 순이다. 14개 업체 중에서 5개가 정유업종에 속하며 이들 업체의 배출량은 14개 100만 톤 클럽 배출량의 48.7%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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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2 효과성: 온실가스 감축률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 100만 톤 클럽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해서 증가해 왔다. 코로나19의 영향이 가장 컸던 시기였던 2020년 한해만 일시적으로 감소를 했고, 이를 만회라도 하듯이 2021년에는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18년과 2021년의 배출량을 비교해보면, 14개 업체 전체적으로 배출량이 5.5% 증가했다. 배출량 상위 5개 업체 전체의 배출량을 보면 2018년에 비해서 2021년에 1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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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개 업체 중에서 2018년에 비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이 줄어든 업체는 오씨아이 주식회사(-42.2%)와 에스케이지오센트릭주식회사(-20.0%), SK인천석유화학(주)(-16.8%), 에스케이에너지 주식회사 (-9.5%), 금호석유화학 주식회사(-1.6%) 5개 업체이고, 나머지는 모두 배출량이 증가했다.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업체는 현대오일뱅크로 3년 동안 21.5%가 증가했고, 다음으로 롯데케미칼 주식회사(20.0%), 여천엔씨씨 주식회사(14.8%), S-Oil(주)(13.8%), 주식회사 엘지화학(11.7%), 한화토탈 주식회사(10.8%) 순이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업체에서 전반적으로 배출량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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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3 투명성: 온실가스 정보의 공개

     

    투명성의 평가는 업체의 기후행동을 위한 노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지표로 온실가스 배출과 관련한 정보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산정하고, 이를 공개하는가를 기준으로 정했다. 지속가능보고서(혹은 ESG보고서)를 얼마나 자주 발간하는가, 보고서를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어느 정도로 공개하고 있는가 등을 평가했다. 보고서의 주기는 매년 발간하는 업체와 그렇지 않은 업체를 구분했고, 보고서의 최종 등록은 최근 1~2년 이내에 보고서를 공개했는지에 대해 평가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투명성의 세부 항목별 가중치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한 비중으로 평가했다. 

     

    정유 및 석유화학 업종 100만 톤 클럽에는 SK그룹 계열사 3곳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 업체들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로 업체별로 별도의 보고서를 발간하지 않고, SK이노베이션 ESG 보고서로 통합해서 발간한다. 그런데 이 보고서에서는 온실가스 배출량(Scope 1,2)을 업체별로 구분하여 공개하지 않고, 에너지·화학산업 전체의 배출량을 통합해서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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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는 여천엔씨씨 주식회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작성하고 있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Scope 3까지 산정하여 공개한 업체는 5개 업체이다. 

     

    1.3.3.4 효율성: 탄소집약도

     

    탄소집약도(carbon intensity)란, 소비한 에너지에서 발생한 CO₂ 배출량을 총 에너지소비량으로 나눈 것이다. 탄소집약도 값이 클수록 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같은 열량의 에너지를 얻기 위해 석탄을 소비하는 것이 천연가스로 소비하는 것보다 탄소집약도가 높다(출처: 한국에너지공단 주간에너지이슈브리핑 제86호 2015.06.12. p7). 

     

    탄소집약도는 개별 업체의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뿐만 아니라 업종의 특성을 반영한다. 정유와 석유화학업체들의 탄소집약도를 비교해보면 정유업체들의 탄소집약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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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유 및 석유화학 업체들의 탄소집약도는 SK인천석유화학(주)이 가장 낮았고, 현대 오일뱅크가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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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3.5 적극성: 온실가스 감축 노력

     

    적극성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지표이다. 구체적으로는 2030년과 2050년의 감축목표를 설정하고 있는지, 감축목표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는지, 그리고 단기간(5년 이내)의 구체적인 이행목표가 있는지를 중심으로 평가했다.

     

    일부 업체는 2030년 목표를 제시하고 있지만, 정량적인 수치를 제시하고 있지 않은 때도 있고, BAU(Business as usual)[3]에 대한 제시 없이 BAU 대비 ○○%를 감축하겠다는 정도만 제시한 사례도 있었다. 따라서 목표 설정 여부와 목표의 적극성을 구분하여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자회사들은 업체별 목표가 아닌 SK이노베이션 전체의 목표를 제시하고 있는데 이들 업체에 대해서는 50%의 점수만 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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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4 석유화학 100만 톤 클럽 업체들의 기후행동지수

     

    지표와 지수는 소통의 도구이다. 복잡한 정보를 단순화하여 이해하기 쉽고,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유용한 수단이다. 개별 지표들은 일반적으로 산출을 위한 객관적 데이터가 존재하기 때문에 평가가 어렵지 않다. 그러나 여러 지표를 종합하여 표준화된 점수를 산출하고, 그것을 통해서 평가대상 간의 순위를 매기기는 쉬운 일이 아니고, 자칫 평가의 객관성에 대한 논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하나의 지수를 통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하기 위해서는 개별지표들의 체계에 대한 합리성과 타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지표들의 체계는 종합평가의 목적이 무엇인가에 따라 달라진다. 지난 시멘트 업종의 평가에서는 5가지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하여 종합적인 지수를 산정하여 업체들의 기후행동을 상대적으로 평가했다.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현 단계에서 투명성과 적극성이 기업의 기후행동을 나타내는 가장 핵심적인 지표라고 보고 이 두 가지 지표만을 가지고 업체들의 기후행동을 상대적으로 비교해 보았다. 두 지표에 대해 동일한 가중치를 두고 200점 만점으로 평가하면 기후행동의 상위 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상위업체 (100점 이상) : 주식회사 엘지화학(200), 금호석유화학 주식회사(180), 롯데케미칼주식회사(160), S-Oil(주)(120)

     

    다만 SK 이노베이션 자회사들(에스케이에너지 주식회사, SK인천석유화학(주), 에스케이지오센트익주식회사)은 통합보고서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고, 감축목표를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있지만, 에너지·화학 산업 전체를 통합한 수치만을 제시하고 있어서 투명성과 적극성에 대한 종합평가에서 제외했다.

     

    이 업체들을 제외한 나머지 업체는 점수가 100점 미만이다. 즉, 이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대로 산정하거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있지도 않다고 볼 수 있다. 5가 지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업체의 순위는 전체 업종을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할 때 제시할 예정이다.

     

    1.3.5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의 탄소중립의 길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은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주요 업체들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분야로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어서 당분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탄소감축을 위해서 제시하고 있는 방안들도 친환경 연료 전환, 탄소 포집 및 활용기술(CCU, Carbon Capture and Utilization), 저탄소 원료전환 등 단기간에 상용화되기 힘든 대책들이어서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하다. 가장 구체적으로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수단을 제시한 LG화학조차도 2030년의 배출목표를 2019년과 동일하게 설정했다.

     

    석유화학 및 정유 업종의 가장 큰 문제는 현재의 수준에서 온실가스 감축이 어렵다는 이유로 앞으로의 감축계획도 수립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산업 분야 탄소중립의 출발점은 온실가스 배출량에 대한 정확한 산정과 투명한 공개, 그리고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목표 설정에 있다. 그런데 여전히 지속가능보고서도 작성하지 않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는 업체가 많다.

     

    온실가스 배출량 100만 톤 클럽 업체들에 대한 기업기후행동 평가는 온실가스 다배출업체들에 대한 비판보다는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기후행동에 관심을 두도록 하기 위해서 추진하고 있다. 온실가스 100만 톤 클럽이 10만 톤 클럽이 되고, 궁극적으로는 넷제로 클럽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1] Sasha Bylsma, Deborah Gordon, and TJ Kirk, Emissions Out the Gate: State of the Refining and Petrochemical Industries, RMI, 2022, 

    [2] 업종이 산업으로 되어 있는 업체 중에서 석유화학과 정유에 해당하는 업체는 업종분류를 수정.

    [3]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인위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배출이 예상되는 온실가스의 총량.

     

     

    (조사연구 및 평가: 기업 기후행동 지수 프로젝트팀)

     

    최동진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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