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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4520, 2014.10.16 00: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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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초 알래스카 해안에는 3만5천 마리의 바다코끼리들이 몰려들었다. 알래스카 얼음이 녹으면서 갈 곳이 없게 되면서 생긴 일이다. 미 항공우주국(NOAA)이 촬영한 사진은 충격적이지만 기후변화가 몰고 올 여파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아래는 기후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두어야 할 10개의 숫자이다. 지난 10월 7일 미국 언론 허핑턴포스트의 Sara Boboltz가 작성한 기사를 뼈대로 우리나라 통계를 추가했다.
출처: ecopreneurist.com
0.01%
인위적인 지구온난화를 부정하는 과학자들의 비율이다. 지질학자 제임스 로렌스 파월(James Lawrence Powell)의 연구에 따르면, 2012년 1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2,258 편의 기후변화 논문을 발표한 9,136 명의 과학자 가운데 “인간이 지구의 기후를 변화시키고 있다”는 사실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단 한사람뿐이었다. 조사된 2,258 편은 모두 동료 평가(peer-review)를 거친 수준 높은 논문들이다.
90%
1982년부터 2010년까지 영어권에서 기후변화를 부정하는 내용을 담아 간행된 108권의 서적 가운데 동료 평가를 받지 않은 책의 비율이다. 이 책들과 우파 연구조직의 연결 고리는 상당 부분 밝혀진 상태다. 72%는 우파 연구조직의 지원을 받는 저자 한 사람이 쓰거나 편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800,000~15,000,000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금처럼 높았던 시기를 햇수로 환산한 것이다. 최소한 80만년 동안 지금처럼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았던 때는 없었다는 뜻이다. 80만 년 전에서 1500만 년 전에는 사람은 살지 않았으며 해수면은 지금보다 30미터 이상 높았고 지구 표면 온도도 11℃ 높았다.
1895년
스웨덴의 물리학자이자 화학자인 스반테 아레니우스(Svante Arrhenius)가 이산화탄소가 온실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해이다. 인간이 기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은 그 전에도 있었지만, 과학적인 논증을 통해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를 밝힌 것은 아레니우스가 처음이다.
2°C
기후변화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용 가능한 지구평균기온 상승 기준이다. 비교 시기는 산업혁명 이전이다. 이 기준은 1996년 유럽연합(EU)의 정책목표로 채택되었으며 2009년 코펜하겐 협정문(Copenhagen Accord)에 포함됐다. 과학자들은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견줘 2°C 이상 상승할 경우 인간의 힘으로는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을 막을 수 없는 상태로 진입한다고 경고하고 있다.
800,000,000,000톤
지구평균기온이 산업혁명 이전에 견줘 2°C 이상 상승하기까지 인류가 배출 가능한 탄소의 양(단위: metric tons)이다. 지난해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발간한 제5차 보고서에 따르면, 인류는 ‘탄소 예산(carbon budget)’ 8000억톤의 약 3분의 2가량을 이미 써버린 상태다.
400,000명
2012년 유럽의 비영리기관인 다라(DARA)가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 인구수이다. 다라(DARA)의 조사에 따르면 사망자는 대부분 극한 기상현상에 따른 굶주림과 전염병의 확산에 의해 발생한다. 최근 의학계는 화석연료의 소비로 유발되는 실내외 공기오염으로 약 7백만 명의 조기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696,000,000,000달러 (약 700조원)
2010년 기후변화로 입은 세계 GDP 손실 추정액이다. 기후변화 손실액은 2030년까지 연간 세계 GDP의 3.2%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개발도상국들은 식업 생산량 감소 등으로 국가 GDP의 11%까지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14톤
2011년 우리나라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다. 2011년 국가 배출량은 6억9770만톤이며 인구는 49,779,440명이다. 우리나라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은 독일과 일본보다 3~4톤 더 많다.
543,000,000톤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약속한 감축목표(배출전망치 대비 30% 감축)를 달성한다고 가정할 경우 2020년에 배출하는 국가 온실가스 배출 총량이다. 이 목표가 달성되면 1인당 배출량은 10.6톤 정도가 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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