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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조회 수: 4059, 2014.05.20 22: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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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표현을 빌리면 열대 사이클론은 은총이면서 동시에 저주이다. 가뭄에 단비를 내려주기도 하지만 가공할만한 파괴력을 동반하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열대 사이클론의 영향권에 드는 지역이 달라질 전망이다. 열대 사이클론 발생지역이 적도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해양대기청(NOAA) 과학자들이 학술지 네이처(Nature)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과거 30년 동안 열대 사이클론은 10년마다 평균 50km 이상 극지방을 향해 이동했다.
출처: www.learnnc.org
열대 사이클론은 북반구에서는 북극을 향해 약 53km, 남반구에서는 남극을 향해 약 62km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경향이 태평양과 남인도양에서 두드러진 반면, 대서양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심지어 북대서양에서는 열대 사이클론의 일부가 적도를 향해 이동한 흔적도 발견된다. 하지만 전 지구적으로는 극지방을 향한 열대 사이클론의 이동 경향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와 같은 사실은 지금까지 열대 사이클론의 영향권에서 비켜나 있던 많은 지역들이 미래에는 다른 상황에 처하게 된다는 것을 뜻한다. 반면 적도 주변의 광범위한 지역은 열대 사이클론이 동반하는 자연재난의 피해에서 벗어나게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그 대가도 치러야 한다. 열대 사이클론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게 되면 극심한 물 부족에 직면할 수도 있다.
출처: NOAA
이번 연구 결과는 열대 기후대(氣候帶)가 극지방을 향해 천천히 확장하고 있다는 선행 연구와 일치한다. 열대 기후대의 확장 원인은 과학적으로 규명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많은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와의 관련성에 주목한다. 열대 사이클론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서로 다른 고도의 대기층 사이에 존재하는 기압 차이를 줄이는 특별한 바람들이다.
다양한 기상 측정 자료를 분석해보면 과거 수십 년간 기압차를 조절하는 바람들이 적도 부근에서 증가한 반면 그 주변부에서는 감소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기압 차이가 커질수록 열대 사이클론의 발생 위험은 증가한다. 태평양 남서부에서 발생해 우리나라 쪽으로 불어오는 열대저기압인 태풍이 기후변화가 가속화함에 따라 어떤 규모로 변화하게 될 것인지는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만으로는 단정하기 어렵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안병옥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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