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탄소거품(carbon bubble) 걷으려면 청정에너지 투자 4배로 늘려야”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6062, 2014.01.25 23:33:36
  • “기후변화 대응과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은 21세기 세계 경제가 직면한 최대 도전이자 기회이다.” 지난 1월 15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2014년 기후 위험 투자자 정상회의(Investor Summit on Climate Risk 2014)에 참석한 500여 명의 세계 금융 및 투자전문가들이 내린 결론이다. 이번 회의는 미국의 투자기금, 환경단체, 민간그룹들이 결성한 저탄소 투자자 네트워크 세리즈(Ceres)의 주도로 개최됐다.   

     

    국제사회가 합의한 기후변화 대응 목표는 산업화 이전에 견줘 2°C 이상 상승하는 것을 막는다는 것이다. 2012년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80% 확률로 2°C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청정에너지에 총 36조 달러(매년 평균 1조 달러)의 투자가 필요하다. 여기에서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태양광·풍력·지열 등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기술, 전기 저장·연료전지·탄소포집저장(CCS) 등 에너지 스마트 기술에 대한 투자를 뜻한다. 

     

    이와 같은 규모의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한편, 약 100조 달러에 달하는 연료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또한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Bloomberg New Energy Finance)는 2012년 청정에너지 투자 규모를 2810억 달러로 추산했다. 따라서 2°C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지금보다 약 4배 정도 많은 금액이 청정에너지 분야에 투자되어야 하는 셈이다.

     

    CERES보고서.png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보고서 ‘청정 1조 달러의 투자: 청정에너지 투자 간극 메꾸기(Investing in the Clean Trillion: Closing the Clean energy investment Gap)’는 총 10 개의 권고 사항을 담고 있다.

     

    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투자자 행동의 촉진

     

    1. 청정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위한 기반 강화 및 에너지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청정에너지가 차지하는 비율 5% 목표 설정 검토
    2. 화석연료 기업의 잠재적인 탄소 리스크 노출에 대한 철저한 평가
    3. 에너지 효율 및 재생에너지 분야 비즈니스 사례에서 자산운용회사(Portfolio Companies)의 참여 확대, 그리고 그러한 노력의 지원 수단에 대한 투자 강화
    4. 시장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청정에너지 투자 데이터와 결과물의 표준화 및 정량화 노력 지원

     

    녹색 은행 및 채권자본시장(Green Banking and Debt Capital markets) 확대

     

    5. 민간자본의 청정에너지 분야 유입을 극대화하기 위한 녹색은행 촉진
    6. 청정에너지 프로젝트에 채권금융을 확대를 위한 자산유동화증권 발행(issuances of asset-backed securities)의 지원
    7. 신흥경제권(emerging economies)을 위한 개발은행 금융 및 기술적인 조력 지원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 금융정책의 개혁

     

    8. 재생에너지원과 기술의 비중 확대 가속화를 위한 전력설비 분야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규제 개혁 지원
    9. 화석연료에 대해 강력한 가격을 설정하고 보조금을 철폐하는 정부 정책의 지원
    10. 재생에너지원과 기술의 리스크 해소를 위한 정책 지원

     

    지난해 4월 이래 주목을 받고 있는 용어는 ‘탄소 거품(carbon bubble)’이다. 탄소 거품은 현재 석유, 석탄, 가스 채굴에 투자되고 있는 연간 6740억 달러 규모의 투자가 이른바 좌초자산(stranded assets)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뜻한다. 이미 과학자들은 2°C 상승 억제라는 국제사회의 합의를 지키기 위해서는 세계에 남아있는 유정 및 가스전 화석연료의 3분의 2인 2795기가톤CO2(약 22조 달러 규모)는 태우지 않은 상태로 남겨두어야 한다고 경고한지 오래다.

     

    carbon_bubble_infographic_full.png

     

    따라서 2015년 국제사회가 새로운 기후체제, 다시 말해서 2020년 이후의 온실가스 감축에 합의하게 되면, 엑손 모빌이나 BP와 같은 거대 화석연료 기업들은 이른바 ‘기후 스트레스 테스트(위기상황분석)’을 요구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석연료의 추가 개발은 자산운용은 물론 경제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전다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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