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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4.07.14 16:11

 

유럽 최초의 탄소중립 기차역이 선을 보였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Nordrhein-Westfalen)주의 케르펜-호렘(Kerpen-Horrem)역이다. 이 역은 태양광과 지열발전에 약 430만 유로를 투자해 생산한 전력을 냉난방과 조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빗물을 재활용해 화장실에서 이용하고 낮에는 자연광이 역사 깊숙이 들어올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처럼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는 시설 덕분에 케르펜-호렘역은 매년 약 24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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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케르펜-호렘역 사진(사진: Deutsche Bahn) 

 

이 역은 쾰른과 아헨 노선에 위치하고 있으며, 매일 여행자 약 12,000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 역을 탄소중립 기차역으로 만들기 위해 다양한 이해당사자들이 참여했다.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 독일 철도(Deutsche Bahn), 케르펜-호렘 마을정부에 이르기까지 적게는 3만 유로에서 많게는 130만 유로까지 비용을 분담했다고 한다. 일부 부족한 재원은 유럽연합이 발주하는 프로젝트 기금으로 충당했다.

 

유럽 최초의 탄소중립역이라는 호칭에 걸맞게 세간의 기대도 크다. 독일 철도는 이 역이 신개념 철도역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서, 기후변화와 생태계를 고려하면서도 고객에게는 높은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는 ‘미래의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역에는 조만간 역무원과 화상통화가 가능한 최신 IT시스템도 도입될 계획이다.
 
카르펜-호렘역은 그저 탄소중립적인 기차역의 단순한 모델로 그칠 것인가? 그런 우려는 하지 않아도 좋을듯하다. 이미 독일철도는 카르펜-호렘역의 변신에 기반이 되었던 ‘녹색철도역’이라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작센-안할트(Sachsen-Anhalt)주의 루터슈타트 비텐베르그(Lutherstadt Wittenberg)에서 두 번째 탄소중립 기차역 건설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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