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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행동연구소

2014.02.17 21:30

런던하면 떠오르는 것은 빅밴, 웨스트민스터 사원, 빨간 이층버스 등이다. 하지만 테임즈강을 가로지르는 블랙프라이어(Blackfriar) 철교도 조만간 런던 방문객들이 즐겨 찾는 명물 반열에 들지도 모른다. 

 

블랙프라이어 역사는 최근 새 단장을 마치고 업그레이드된 운영에 들어갔다. 지붕에 연간 900 M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약 4,400개의 태양광 패널을 얹고서다. 역사 지붕의 태양광 패널들은 기차역 운영에 필요한 전력의 절반정도를 공급하게 된다. 이로서 블랙프라이어 기차역은 공사를 시작한지 약 5년 만에 세계에서 가장 큰 ‘햇빛 다리’로 변신했다(관련기사: 교량의 변신 - 솔라 브릿지 영국 템스 강 빅토리아 철교).

 

블랙프라이어1.jpg

© Network Rail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다리답게 런던 시민들이 거는 기대도 크다. 태양광 다리는 블랙프라이어역의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연간 511톤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은 보다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출퇴근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셈이다.

 

대규모의 태양광 패널들이 자칫 주변경관과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 기우에 불과했다. 런던 시민들은 오히려 정반대의 효과를 기대하는 눈치다. 템즈강변을 따라 먼 곳에서도 한 눈에 들어오는 블랙프라이어 철교는 지속가능한 도시가 되기 위한 런던의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블랙프라이어2.jpg

© Network Rail

 

하지만 세계 최대의 태양광 다리로의 변신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끊임없이 기차가 오가는 역과 다리라는 복잡한 조건 때문이다. 블랙프라이어 역사 개축계획의 디자인 단계부터 태양광 패널 설치를 고려했던 점은 이 프로젝트가 큰 문제없이 마무리되는데 결정적인 구실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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