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핵 카운트다운 일본... “원자로 54기 중 단 한 기만 남았다”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16099, 2012.04.03 15:08:14
  • "54기 중에서 이제 1기만 남았다.” 지난 3월 26일 동경전력(Tepco)이 자신들이 운영해왔던 원자로 가운데 마지막 원자로의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이번에 가동을 멈춘 원자로는 세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가시와자키 가리와(Kashiwazaki Kariwa) 원전단지의 원자로 6호기. 오는 5월 5일 홋카이도 전력의 토마리 3호마저 가동을 멈추게 되면 일본은 완전한 ‘탈핵’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가리와사키.jpg동경 일대 거주 주민 약 4천5백만 명에게 전력을 공급해 왔던 동경전력이 보유한 원자로 수는 총 17기이다. 그 중 6기는 지난해 3월 대재앙을 초래한 후쿠시마 다이치(Fukushima Daiichi)에 자리 잡고 있다. 이 6기와 인근 지역인 후쿠시마 다이니(Fukushima Daini) 원자로 4기는 일찌감치 가동을 멈춰선 상태였다. 동경으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230 km 떨어진 곳에 있는 가시와자키 가리와의 원자로 총 7기 중 3기는 지난 2007년 7월 강도 6.8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 가동을 하지 않고 있었다. 나머지 4기는 유지, 보수를 위해 가동을 멈춘 상태다.

     

    이처럼 가동을 멈춘 원자로들을 다시 가동할 수 있을지는 매우 불투명하다. 일본 원자로들은 13개월마다 이루어지는 정기 점검을 위해 가동을 멈춰야 한다. 현재 일본의 원자력안전규제기관과 전문가들은 원전시설이 대규모 쓰나미와 같은 극한 재해에 견딜 수 있는지 검사하는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도 진행하고 있다. 노다 총리는 안전하다고 결론이 난 원자로에 대해서는 재가동을 허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일본 국민들의 강력한 반대 여론을 감안하면 재가동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아야 한다. 후쿠시마 대재앙 이후 일본에서 재가동에 들어간 원자로 아직 단 1기도 없다.  

      

    그렇다면 일본은 과연 54기의 원자로가 모두 멈춰 서게 되는 올해 여름을 버틸 수 있을 것인가? 일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낙관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 에너지효율개선과 강력한 수요관리를 통한 전기 절약, 백업용 발전시설 등을 적절히 활용하게 되면 대규모 정전사태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일본 에너지정책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김진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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