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이 쇼핑백은 플라스틱 비닐보다 친환경적인가?
  •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조회 수: 27239, 2011.12.29 02:03:31

  • 쇼핑.jpg

    세밑이다. 해마다 이맘때쯤엔 거리마다 쇼핑백을 든 사람들로 붐빈다. 쇼핑백은 없으면 아쉽고 있으면 찜찜한 그런 물건이다. 불필요한 쓰레기를 만들고 싶지 않은 사람은 쇼핑백을 되도록 멀리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까운 돈을 주고 산 물건을 담을 가방이 없어 손에 들고 가야 한다면 당혹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쓰레기와 에너지 소비는 쇼핑백의 아킬레스건이다. 특히 플라스틱 쇼핑백은 많은 환경문제의 주범으로 지목되어 왔다. 이에 따라 대안으로 종이 쇼핑백이 대중화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종이 가방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친환경적일까?

    종이 쇼핑백의 장점은 잘 알려져 있다. 석유 성분의 플라스틱 쇼핑백보다 재생하기 쉽고 분해도 빠르다. 하지만 종이 쇼핑백의 생애주기(life cycle)를 살펴보면 문제가 달라진다. 제작이나 운반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쇼핑백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종이 쇼핑백은 제작과정에서 플라스틱 쇼핑백보다 4배에 가까운 에너지를 사용하며 물도 20배가량 더 소비한다. 리사이클링 과정에서도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단점은 재사용율이 플라스틱 쇼핑백보다 더 낮고 매립지에 버려지면 메탄을 발생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전문가들은 플라스틱과 종이 가방 모두 친환경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그렇다면 대안은? 천으로 만든 멋진 가방이다. 물론 천 가방도 환경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은 아니다. 천으로 만든 쇼핑백의 환경 영향을 1회용 플라스틱 비닐 수준으로 줄이려면 131번 이상 사용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외국의 조사에 따르면 천 가방은 제작된 후 버려질 때까지 500번 정도 사용된다고 한다. 결국 천 가방을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탄소 발생이 줄고 환경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기후변화행동연구소 이은선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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